BOE '애플 전용' B11 생산라인 수율 저조
BOE '애플 전용' B11 생산라인 수율 저조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0.06.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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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스마트폰용 패널 라인 'B7' 생산분도 애플 공급 추진
BOE의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 패널.
BOE의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 패널

중국 BOE가 '애플 전용' 라인과 자국 스마트폰용 라인 모두에서 아이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납품을 노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BOE는 중국 쓰촨성 면양 B11 생산라인과, 같은 성 청두 B7 생산라인 모두에서 아이폰 OLED 패널 납품을 계획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B11은 애플 전용으로 알려진 공장이다. B7은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 OLED 패널을 중점 납품한다. 두 곳 모두 6세대 플렉시블 OLED 패널을 생산한다. B7은 지난 2017년, B11은 지난해부터 양산 가동했다.

BOE는 당초 B11을 애플 전용 라인으로 정하고 올해 하반기 나올 아이폰12 시리즈용 OLED 패널 납품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B11 공장 생산수율이 20% 내외로 저조해 결국 애플 품질 승인을 받는 데 실패했다.

반면 B7 생산수율은 70~80% 선이다. B7은 BOE의 첫 번째 플렉시블 OLED 생산라인으로 상대적으로 안정됐다. 이곳에선 화웨이 등 자국 스마트폰 업체 패널을 생산해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 스마트폰은 구글 정식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하지 못해 자국 시장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 B7은 주요 고객사인 화웨이의 패널 주문이 줄어 새로운 매출처가 필요한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율과 화웨이 주문 감소 때문에 B7은 B11과 함께 아이폰 OLED 패널 납품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B11과 B7 생산라인은 사장 국적과 인적 구성도 달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B11 공장 사장은 대만인, B7 공장 사장은 중국인이다. 생산라인을 설치할 때도 B11은 대만계 연구진이 주도했고 B7은 삼성디스플레이 출신 직원이 대거 참여했다. 두 공장이 서로 경쟁 관계인 데다 사이도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11과 B7은 이르면 하반기 아이폰 OLED 패널 납품 승인을 시도할 전망이다. 하반기에 애플에서 품질 승인을 받으면 아이폰12 시리즈의 수리(리퍼브)용 OLED 패널 납품이 가능하다. 이번에도 실패하면 내년 아이폰 신제품용 패널 납품을 노려야 한다.

현재 BOE는 충칭에 6세대 플렉시블 OLED 패널용 B12 라인을 설치하고 있다. 6세대 플렉시블 OLED 패널 생산라인은 B7과 B11에 이어 세 번째다. B12가 내년에 가동하면 BOE의 6세대 플렉시블 OLED 생산능력은 월 14만4000장이다. 세 공장이 각각 월 4만8000장씩 생산할 수 있다.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LG디스플레이 외에 BOE에도 OLED 패널 공급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는 BOE가 아이폰 OLED 패널 공급망에 진입하면 애플은 패널 단가를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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