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메모리 반도체·위탁생산(파운드리)·스마트폰 사업 담당 사장단과 회의를 열고 위기극복 전략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이 사장단과 간담회를 진행한 것은 3월 25일 삼성종합기술원 방문 이후 80여일 만이다.
15일 삼성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날 김기남 DS부문 대표이사·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 DS부문 경영진과 만나 글로벌 반도체 시황과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파운드리 간담회에서 글로벌 시황 및 무역 분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 선단공정 개발 로드맵(5나노, GAA) 등을 점검했다.
이후 이 부회장은 곧바로 무선사업부 최고경영진과 전략 회의에 들어갔다. 무선사업부 경영진과 상반기 실적을 점검하고 하반기 판매 확대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내년 플래그십 제품 라인업 운영 전략을 구상했다.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사장), 최경식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 김경준 무선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 김성진 무선사업부 지원팀장(부사장) 등이 참석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이 각 부문별 사장단과 수시로 회의를 진행했지만 이처럼 하루에 모든 일정을 소화한 것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루 안에 위기 요소를 점검하고 미래 사업 전략을 논의한 것은 그만큼 시간이 없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8일 중국 시안 반도체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새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선 거대한 변화에 선제 대비해야 한다"며 "시간이 없다. 때를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