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에 추가 투자 검토
포스코케미칼,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에 추가 투자 검토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0.06.12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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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MA 생산 대비, 대부분 LG화학 물량

포스코케미칼이 전기차(EV)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추가 투자를 준비한다. 광양 공장이 대상이다. 이곳은 지난 5월 2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 포스코케미칼은 다른 배터리 핵심소재인 음극재도 지난해 11월 신공장을 준공한 이후 3개월여 만에 추가 투자를 결의한 바 있다. 양극재 추가 투자도 비슷한 시간차를 두고 진행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광양 양극재 공장 추가 투자 검토를 시작했다. 포스코그룹 이사회 의결 등의 절차를 감안했을 때 이르면 3분기 이내에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규모는 2단계 확장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연산 2만5000톤에서 3만톤 사이다. 기존 공장 3만톤(1단계:5000톤, 2단계:2만5000톤)을 더해 최대 6만톤까지 캐파(CAPA)를 늘릴 수 있다. 광양 공장은 연산 9만톤의 양극재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운용되는 구미 공장(연산 1만톤)을 더하면 2023년까지 연산 10만톤의 양극재를 만들 능력이 생긴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전해지지 않았다. 국내 중견 배터리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이 연산 2만6000톤 규모의 공장에 1800억원을 투자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프리커서(전구체), 수산화리튬 등의 원료를 소성(열로 서로 다른 물질을 섞는 작업)하는 소성 장비 크기가 규격화되어 있고 기존 공장 설계를 거의 그대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3개 생산 라인으로 구성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1개 생산 라인에서 연산 1만톤의 양극재를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생산 캐파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생산 캐파

생산될 양극재는 니켈 함량이 80% 이상인 하이니켈계가 유력하다. 최근 개발을 마친 차세대 양극재인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현재 주력인 NCM622(니켈·코발트·망간 비중 6:2:2) 대신 N8×(하이니켈 양극재 상품명, 니켈 함량 80% 이상), NCMA를 투톱으로 구성할 수 있다. 투입하는 재료와 소성 방법에 따라 생산되는 양극재가 달라진다. 기존 생산 라인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NCMA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Ultium)'이 사용하는 양극재다.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1월 LG화학과 3년 동안 1조8533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양극재 공장은 기공부터 고객사 인증,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본격 양산까지 1년 6개월 이상이 걸린다. 하반기 투자가 이뤄져야 양극재 물량을 맞출 수 있다.

포스코케미칼의 올해 배터리 양극재, 음극재 매출 목표는 7000억원 이상이다. 지난해 기록한 2464억원의 두 배 이상이다. 적극적인 증설로 내년에는 1조원 달성도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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