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대만 1위 이동통신업체 청화텔레콤(中華電信, Chunghwa Telecom)과 5G VR 콘텐츠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중국 차이나텔레콤, 올해 홍콩텔레콤과 일본 KDDI에 이어 4번째 5G 수출"이라며 "현재까지 5G 콘텐츠 수출액은 1000만달러(119억원)에 달한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VR 플랫폼 유플러스(U+)VR의 K팝 중심 VR 콘텐츠 180여편과 멀티뷰 등 5G 기술을 청화텔레콤에 공급하기로 했다. U+VR에서 현재 이용가능한 콘텐츠 수는 1500여개 이상이다. 이미 제작된 5G 콘텐츠 공급뿐만 아니라 현재 국내 방영중인 K팝 콘텐츠도 지속 업데이트해 추가 제공할 계획이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R/VR서비스담당(상무)은 "LG유플러스를 방문한 30여 해외 통신사들이 U+5G에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며 "LG유플러스가 강점을 가진 5G 서비스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 2020년을 5G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가는 원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이동통신사업자는 모두 5곳으로, 4G 가입자 기준 청화텔레콤이 37% 점유율로 1위다. 청화텔레콤을 포함한 타이완모바일(TaiwanMobile, 台灣大哥大), FET(遠傳電信, Far EasTone)의 점유율이 80%을 넘는 3강 구도다.
타이완모바일과 FET의 시장점유율은 모두 24% 가량으로 비슷하다. 올해 2월 SK텔레콤은 타이완모바일과 5G 기술 전수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5G 네트워크 설계와 B2B(기업간 거래) 서비스 관련 기술을 수출하기로 했다. KT는 지난 4월 FET와 '5G 서비스 공동 개발 및 콘텐츠 제휴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