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반도체 업체들의 팹(제조공장:FAB) 장비 투자액이 최대치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세계 팹 전망 보고서'(World Fab Forecast)에서 내년 전 세계 팹 장비 투자액이 올해 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총 투자 예상 금액은 677억달러(약 79조4700억원)다. 이 중 메모리 팹이 300억달러, 로직과 위탁생산(파운드리)가 290억달러일 것으로 예측했다.
제품별 메모리 팹 투자액에 대해서도 전망했다. 3D 낸드플래시 분야에선 올해 30%, 내년에는 17%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D램에 대한 투자는 올해 11% 하락하지만 내년에는 5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직과 파운드리 분야에선 올해 11% 감소 후 내년에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미지 센서는 올해 60% 급증 후 내년에 3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날로그 반도체 분야는 올해 40%, 내년 13%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력 반도체는 올해 16% 증가 후 내년에 67%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난해 반도체 팹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8%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하반기부터 투자액이 증가하지만 지난해보다 4%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SEMI는 "5월 현재 미국에서만 4000만명이 코로나19로 인한 불경기로 일시해고 상태에 있으며 기업들의 비즈니스 중단으로 인해 일반 전자 제품에 대한 일반 소비자의 지출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클라우드 서비스, 서버 확대, 게임 소비 증가 등으로 메모리 및 IT 관련 장치의 수요는 촉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