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전자, 아이폰12 패널용 RFPCB 납품 기대치 급락
영풍전자, 아이폰12 패널용 RFPCB 납품 기대치 급락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0.05.29 17: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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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거래선 LG디스플레이 아이폰 패널 부품 변화 영향
영풍전자 대신 일본 후지쿠라 등이 멀티 PCB 공급 예정
애플이 10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이폰11프로 후면 트리플 카메라
애플이 지난해 공개한 아이폰11프로

연성회로기판(FPCB) 업체 영풍전자의 애플 아이폰12 패널용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납품 기대치가 급락했다. 아이폰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부품 변화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하반기 출시할 아이폰12 시리즈(4종)의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주 기판과 연결하는 FPCB 부품을 둘로 나눴다.

5.4인치 아이폰12와 6.7인치 아이폰12프로맥스는 'RFPCB'를, 6.1인치 아이폰12맥스와 아이폰12프로는 '멀티플렉스'를 적용한다. RFPCB가 단단하고 접히는 성질이 모두 있어서 제품 설계가 쉽고 전기 신호를 더 빨리 전달한다. 멀티플렉스보다 고사양 부품이다.

영풍전자의 주요 거래선인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아이폰12맥스용 패널은 멀티플렉스를 사용한다. 영풍전자는 RFPCB를 적용했던 지난해 아이폰11 시리즈 OLED 패널에는 RFPCB를 공급했지만, 올해 LG디스플레이가 납품하는 패널의 FPCB가 멀티플렉스로 바뀌면서 공급물량이 없어졌다.

영풍전자가 나머지 아이폰 OLED 패널을 모두 생산하는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RFPCB를 납품할 수도 있지만 기존 협력사인 삼성전기와 비에이치가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해왔기 때문에 영풍전자가 많은 양을 납품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영풍 그룹의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계열사 영풍전자
영풍 그룹의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계열사 영풍전자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아이폰 OLED 패널용 FPCB는 일본 후지쿠라 등이 공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후지쿠라는 RFPCB 제조 기술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아이폰 OLED 패널 생산량은 지난해 500만개의 네 배인 최대 2000만개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영풍전자로선 부품 수백만개를 납품할 기회를 잃었다.

아이폰 OLED 패널용 FPCB 변화 원인을 지난해 하반기 나타난 LG디스플레이 패널 불량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7월부터 LG디스플레이가 만든 아이폰 OLED 패널에서 조금씩 불량이 나타나자 애플이 기술 난도가 낮고 가격이 저렴한 멀티플렉스로 선회했을 것이란 추정이다. 당시 영풍전자가 LG디스플레이에 RFPCB를 공급했다.

애플의 결정은 영풍전자가 속한 영풍 그룹에도 뼈아픈 대목이다. 영풍 그룹의 또 다른 FPCB 업체 인터플렉스는 지난 2017년 애플에 아이폰X의 OLED 패널용 RFPCB, 터치스크린패널(TSP)용 RFPCB를 공급했지만 화면 꺼짐 등이 생겨 애플 벤더에서 제외된 바 있다. 당시 애플은 TSP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고 다음해인 2018년 아이폰 TSP의 FPCB를 과거 멀티플렉스 방식으로 선회했다.

한편 영풍전자는 애플 아이패드 패널용 FPCB는 꾸준히 공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패드는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을 적용하는 태블릿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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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Sin 2020-06-01 12:11:58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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