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텍, 골칫덩이 자회사 마침내 흑자...애플 납품에 그래픽 수요 확대
심텍, 골칫덩이 자회사 마침내 흑자...애플 납품에 그래픽 수요 확대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0.05.28 16: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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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텍 그래픽스, 1분기 흑자전환...3년간 860억원 손실
아이폰 카메라용 기판 납품 이어 GDDR6 수요 확대
인쇄회로기판(PCB) 업체 심텍의 일본 PCB 자회사 이스턴
인쇄회로기판(PCB) 업체 심텍의 일본 자회사 심텍 그래픽스(옛 이스턴)

인쇄회로기판(PCB) 업체 심텍의 일본 자회사가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애플 아이폰용 기판 납품에 이어 그래픽 기판 매출이 늘어난 결과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심텍의 일본 자회사 심텍 그래픽스(옛 이스턴)가 마침내 이익을 올렸다. 1분기 실적은 매출 383억원, 영업이익 2억원이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69% 늘었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했다. 심텍 그래픽스는 지난 2016년 심텍에 인수된 뒤 2017~2019년 3년간 누적 손실 86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1분기에 심텍 그래픽스 매출 구조를 그래픽 카드용 GDDR6 기판 위주로 바꿨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손실이 자체 전망의 세 배에 가까운 573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큰 변화다.

심텍은 지난해 하반기 심텍 그래픽스가 애플에 아이폰용 카메라 기판을 납품하며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심텍 그래픽스가 3분기부터 아이폰 후면 카메라용 플립칩 칩스케일패키지(FC-CSP)를 양산하면 수익성이 개선되리란 기대였다. 아이폰 후면 카메라 쪽 고정 센서 칩을 만드는 일본 소니에 미드엔드급 FC-CSP 기판을 심텍 그래픽스가 공급하면 소니가 애플에 납품하는 구조였다. FC-CSP는 기존 와이어본딩보다 전기 특성을 높이고 와이어본딩 루프 높이를 없애 좁은 면적에 칩 실장밀도를 높인 CSP를 말한다.

하지만 지난해 심텍 그래픽스의 손실 규모는 상반기 299억원, 하반기 274억원으로 모두 573억원이었다. 전년비 세 배를 웃돌았다. 아이폰 카메라 기판을 새 매출원으로 확보해 하반기 손익분기점 수준 수익성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가 빗나갔다. 지난해 매출도 1170억원으로 전망치 1530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모회사 심텍이 지난해 적자전환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심텍은 당초 지난해 50억원 영업손실을 예상했지만 실제 영업손실 규모는 179억이었다. 심텍 그래픽스 적자폭이 크지 않았다면 달성 가능했던 전망치였다. 지난해 매출은 1조원으로 전망치 9800억원을 소폭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올해 심텍과 심텍 그래픽스가 반도체 기판 수요 확대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3월 심텍과 심텍 그래픽스는 미국 마이크론과 각각 1100억원, 400억원 규모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거듭된 실적 부진에 따른 부채는 걱정거리다. 심텍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420%로 급증했다. 이 때문에 심텍은 지난 3월 유상증자로 924억원을 조달했다. 유상증자 성공으로 부채비율은 300%로 낮아지겠지만 2018년의 279.1%보다 여전히 높다.

심텍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902억원, 영업이익 136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41.3% 늘었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했다. 코로나19로 데이터 센터용 서버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수요가 확대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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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범 2020-05-28 18:39:09
좋은 기사 수고 잘 봡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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