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올해 시설투자 줄인다
이통3사, 올해 시설투자 줄인다
  • 이종준 기자
  • 승인 2020.05.1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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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증가 없을 것"…KT·LGU는 낮은 전망치 제시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올해 시설투자액(캐팩스)이 작년보다 줄어드는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연간) 캐팩스 증가가 현재 예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SKT는 올해 연간 시설투자 전망에 관한 구체 수치를 발표하지 않았다.  

KT와 LG유플러스는 1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연간 시설투자액 전망치를 각각 3조1000억원, 2조5000억원이라고 밝혔다. 두 곳 모두 작년대비 4% 감소한 올해 시설투자액 전망을 내놓았다. KT와 LG유플러스는 작년에 각각 3조2568억원, 2조6085억원을 시설투자액으로 썼다. 

KT는 올해 시설투자액에서 작년대비 1568억원(4.8%)을, LG유플러스는 1085억원(4.2%)을 줄이기로 했다. SK텔레콤의 시설투자액도 비슷한 수준의 감소율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 3사는 모두 투자와 관련해 경쟁사의 동향을 살펴 투자금액에 반영한다"고 말했다. 

올해 국내 이동통신 관련 시설투자액의 감소가 예상되지만, 5G(세대) 이동통신 투자는 다른나라와 비교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신규 이동통신업체인 라쿠텐(Rakuten, 楽天)모바일은 당초 오는 6월로 예정된 5G 서비스를 3개월 연기하기로 했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는 "중국과 한국의 5G 투자 속도는 예상보다 더 빠르다"며 "1분기 무선 통신(RAN, Radio Access Network ) 장비 시장은 작년 동기대비 한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고 했다. "올해 1분기 전체 무선통신장비시장에서 5G 장비 비중은 20-40%를 차지했다"고도 했다. 

올해 1분기 이통3사 가운데 LG유플러스만 작년동기대비 시설투자액을 늘렸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 시설투자액으로 작년동기보다 35% 늘어난 3746억원을 지출했다. SK텔레콤의 올해 1분기 시설투자액은 3066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7% 줄었다. 같은 기간 KT의 시설투자액은 406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대비 26% 감소했다.

이통3사의 올해 1분기 시설투자액의 합은 1조881억원으로 계산된다. 당초 이통3사는 올해 상반기에 2조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계획했었다. 그러나 코로나19사태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하에 이통 3사의 기존 계획대비 50% 늘린 4조원 투자확대안이 거듭 발표됐다. 

윤풍영 SK텔레콤 CFO는 캐팩스 조기집행 관련 질문에 "당사 역시 코로나19 상황을 함께 극복해나가기 위해서 상반기에 예정된 것보다 캐팩스를 조기 집행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고 답한바 있다. 

이통3사가 과기정통부와 함께 발표했던 상반기 캐팩스 4조원 조기 집행을 달성하려면, 2분기에 3조원 가까운 설비투자액을 써야한다. 작년 4분기 설비투자액에 버금가는 금액으로 달성 가능성은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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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KT #L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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