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 1위' TSMC, 미국에 첫 300mm 첨단 반도체 공장 건설
'파운드리 1위' TSMC, 미국에 첫 300mm 첨단 반도체 공장 건설
  • 이혜진 기자
  • 승인 2020.05.15 16: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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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조7000억원 규모…2021년 애리조나주서 투자 시작

대만 TSMC가 15일(현지시간)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TSMC는 이날 120억달러(14조70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첨단 칩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생산될 제품은 5나노미터(㎚, 10억분의 1m) 반도체 칩이다. TSMC는 지난해 말부터 5나노미터 칩을 생산하고 있다. TSMC는 미국 워싱턴주에 200mm 공장을 가동 중이다. 300mm 첨단 공장을 미국에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 공장은 오는 2021년부터 건설된다. 제품 양산은 2024년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2029년까지 지속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과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각각 52.7%, 17.8%다. 미국의 애플, 퀄컴, 엔비디아 등이 TSMC 고객이다. TSMC가 미국에 첨단 공장을 지으면 현지 고객사 점유율을 보다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TSMC는 이날 성명에서 공장에서 16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마사 맥샐리 상원의원도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저널(WSJ)은 애리조나의 공화당 소속인 마사 맥샐리 상원의원이 같은 달 열리는 상원 선거에서 이번 공장 설립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TSMC의 신규 공장 건설은 중국을 압박하는 카드가 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으면 5000억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며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지난해 5월 미국 정부는 중국 화웨이에 대해 미국산 반도체 부품 공급을 제한한 바 있다.

그동안 미국에선 반도체의 자국 내 생산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해 미 국방부는 최첨단 반도체 제품의 공급사슬과 국가안보의 관련성에 대한 보고서를 내며 "대만, 중국, 한국은 미국 디지털경제의 삼각 의존 축"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해결하려면 반도체 자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일 로이터는 미국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도 미 국방부와 미국 내 파운드리 신설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신규 공장 건설은 TSMC에도 트럼프 정부에 대한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이점을 제공한다. 지난 1월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TSMC는 인텔 출신 로비스트인 피터 클리블랜드를 영입했다. 현재 TSMC는 미국의 특정 반도체 규제가 통과되지 않게 로비를 벌이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공정에 따라 생산된 반도체를 화웨이에 팔 경우 미국의 승인을 받게 한 내용이다. 그러면서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행정부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이라며 "미국 반도체 생태계에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미 월스트리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TSMC의 공장 건설에 미국 정부 보조금 혜택 지원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관련 계획엔 미 국무부와 재무부가 관여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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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네 2020-05-24 02:34:45
삼성이 시스템반도체에 133조를 투자 하는데, tsmc가 고작 13조, 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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