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에프앤씨, SK이노 배터리 믹싱장비 독점공급 깨지나
윤성에프앤씨, SK이노 배터리 믹싱장비 독점공급 깨지나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0.05.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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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제일기공과 티에스아이 고려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 공장 건설 현장 이미지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 공장 건설 현장 이미지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EV) 배터리 핵심장비 가운데 하나인 '믹싱 장비' 조달처를 확대한다. 미국 조지아, 헝가리 코마롬 공장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신규 믹싱 장비 업체로 제일기공, 티에스아이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1000리터급에서 2000리터급으로 용량을 키워 배터리 증설 속도에 발맞춰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기존에는 기존 윤성에프앤씨가 믹싱 장비 대부분을 수주했다. 지난해에만 1000억원 가까운 수주 물량을 사실상 독점했다. 이를 바탕으로 윤성에프앤씨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계) 특례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믹싱 장비는 활물질, 도전재, 결착재, 용매를 일정 비율로 섞어 슬러리를 만들 때 사용한다. 이 과정에 생산 라인 1개 기준으로 보통 12시간이 걸린다. 생산된 슬러리는 양극과 음극에 적용되고 구리와 알루미늄박을 덧씌운다. 이후 배터리 소재를 자르고 적층하는 조립 공정을 거친다. 당연히 믹싱 장비 용량이 커지면 같은 시간에 더 많은 배터리 원료를 확보할 수 있다. 생산성이 향상된다.

단순히 믹싱 장비 용량만 키운다고 많은 양의 슬러리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배터리 성능을 높이기 위해 탄소나노튜브(CNT), 실리콘 등 다양한 재료가 첨가되면서 슬러리 점도가 커졌다. 더 끈적하다는 의미다. 빨리 잘 섞어주면서 다음 단계인 극판 공정까지 재료를 남기지 말고 보낼 수 있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믹싱 공정에서 재료를 보관하는 탱크와 극판 공정까지 연결되는 이송 시스템까지 '턴키'로 장비를 만들 수 있는 업체가 우선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이 적극적으로 배터리 증설에 나서면서 윤성에프앤씨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점도 감안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대용량 믹싱 장비 외에도 소재를 쌓는 스택(적층)에 초고속 기술도 접목된다. 전극을 낱장으로 재단 후 분리막과 번갈아 쌓는 'Z-스태킹(Stacking)' 공법의 효율을 높여준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 코마롬, 중국 창저우에서 배터리 증설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예정대로 공장이 완공되면 2022년 연간 60기가와트시(GWh), 2023년 연간 70GWh 이상의 캐파(CAPA)를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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