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LCD TV 패널 구매량 전망치 15% 하향"
"2분기 LCD TV 패널 구매량 전망치 15% 하향"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0.05.07 2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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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패널 구매량 전망 4140만→3520만개
"코로나19 영향 지속하면 구매량 더 줄지도"
삼성디스플레이 LCD 생산라인
삼성디스플레이 LCD 생산라인

2분기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구매량이 당초 예상보다 15%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TV 수요 부진 영향이다.

7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분기 TV 업체의 LCD TV 패널 구매량 전망치가 당초 4140만개에서 3520만개로 15.0% 줄었다. 지난해 2분기 패널 구매량 3890만개보다 9.5% 적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본격 확산하면서 TV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결과다. 국가별 이동제한 조치 등으로 원격근무, 온라인 교육 등이 늘면서 노트북 수요가 상승한 것과는 반대다. 한 관계자는 "노트북은 인터넷으로 보고 구매하지만 TV는 소비자가 매장을 방문해서 제품을 직접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주요 TV 업체의 2분기 LCD TV 패널 구매 계획도 10% 이상 줄었다. 삼성전자는 12.5%(1120만개→980만개), 중국 TCL은 16.7%(840만개→700만개), LG전자는 16.9%(770만개→640만개) 감소했다. 세 업체 외에 중국 하이센스와 스카이워스, 창홍, 콩카 등의 TV 업체도 이번 분기 패널 수요가 애초 계획보다 줄었다.

TV 업체는 시장 수요가 감소할 때 패널 구매량을 줄일 수 있지만 간과해선 안되는 요소가 하나 있다고 옴디아는 지적했다. 바로 하반기 TV 시장 반등 가능성이다.

TV 제조사 입장에서 제품 수요가 늘어나는데 패널 재고가 부족하면 완제품을 제때 판매하기 어려울 수 있다. 반대로 패널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 시장 수요가 반등할 때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기회가 된다. 세트 업체가 TV 수요 감소에 대응해 패널 주문을 줄이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구매량을 큰 폭으로 줄이면 공급망 관리가 어려워져 시장이 살아날 때 패널 물량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도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TV 패널 생산을 올해 안에 중단키로 하면서 샤프에서 LCD TV 패널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공급망을 보완하고 가격 협상력을 키울 수 있다. 이미 지난주 일본 닛케이 등 외신은 샤프가 올해 100만개 내외의 LCD TV 패널을 삼성전자에 납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한해 LCD TV 생산량에 비하면 적은 물량(2.3%)이다.

반대로 패널 업체는 세트 업체의 패널 구매 감소에 대비해 공급 과잉을 피할 수 있도록 물량을 조절해야 할 전망이다. 지난해처럼 공급 과잉이 이어지면 가격 협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많은 패널 기업이 지난해 저가 경쟁으로 이미 손실을 입었다. 지난 2월 LCD 패널 가격이 잠깐 올랐지만 그간 출혈경쟁을 만회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2분기 LCD TV 패널 공급 물량을 당초 전망보다 15% 가까이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옴디아는 코로나19 지속으로 TV 수요가 수정된 전망치보다 더 아래로 떨어지면 2분기 패널 출하량은 3260만개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봤다. 당초 전망보다 20% 이상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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