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배터리 매출 목표 10% 하향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매출 목표 10% 하향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0.05.0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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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8000억원대 내외, 시설투자는 유지

SK이노베이션이 올해 배터리 사업 매출 목표를 하향조정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당초 목표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6일 SK이노베이션 윤형조 배터리사업지원실장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다른 OEM 업체들의 물량 조정으로 매출을 10% 내외 하향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배터리 사업 시설투자(CAPEX)는 그대로 유지한다.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투자를 포함해 연간 2조원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배터리 사업 매출 목표는 2조원이다. 10% 하향조정이면 1조8000억원 수준이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LG화학도 올해 매출 목표를 15조원에서 최대 15% 낮출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로 완성차 업체들의 공장 가동이 멈추면서 전기차(EV)용 배터리 공급이 그만큼 늦어졌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윤 실장은 "매출 목표는 불가피하게 조정했으나 손익에 있어서는 기존 목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수율 개선, 원가절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수준으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영업손실은 3091억원이었다. 올해는 신규 건설 중인 공장과 초기 가동 비용을 고려해 손실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배터리 공장의 운용 능력이 크게 부각될 수밖에 없다.

배터리 캐파(CAPA) 증설은 계획대로 이뤄진다고 확신했다. 2022년 연간 60기가와트시(GWh), 2023년 연간 70GWh 이상이 목표다. 중국과 폴란드에 건설하고 있는 LiBS 공장 건설도 일정대로 진행될 것이라 강조했다.

배터리 사업에 대한 안정적인 시설투자를 위한 추가 자산 매각도 고려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페루 광구 일부를 1조25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이명영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배터리 사업은 일정 부분 리소스를 차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며 "회사가 보유한 기존 자산을 유동화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을 고려해 재무구조가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1분기 SK이노베이션은 매출 11조1630억원, 영업손실 1조77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조1033억원 줄어 적자전환했다. 1962년 정유 사업을 시작한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유가하락, 코로나19, 수요 감소 등 각종 악재가 겹쳤다.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시황 변동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해 위기 상횡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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