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중국 톈진 MLCC 신공장, 하반기 가동 어렵다"
삼성전기 "중국 톈진 MLCC 신공장, 하반기 가동 어렵다"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0.04.28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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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용 MLCC 신공장, 마무리 공사 중단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정부 정책 영향"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클린룸에서 작업자가 일하고 있다.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클린룸에서 작업자가 일하고 있다.

삼성전기가 중국 톈진에 건설 중인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신공장의 하반기 가동이 어렵다고 털어놨다.

배광욱 삼성전기 전무는 28일 1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정부 정책 영향으로 톈진 MLCC 신공장 마무리 공사가 중단됐다"며 "설치 설비 등 후속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초 하반기로 예정했던 톈진 신공장 가동 시점도 연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확한 가동 시점은 추후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기는 중국 톈진에 있는 기존 MLCC 공장에 더해 전장용 MLCC 신공장을 짓고 있다. 톈진 신공장 가동으로 현재 한자릿수 초반대인 전장용 MLCC 매출 비중을 늘린다는 것이 회사 목표다. 전장용 MLCC는 IT용 MLCC보다 수익성이 높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필리핀 MLCC 공장 가동도 차질을 빚고 있다. 배광욱 전무는 "필리핀 정부의 이동제한으로 현재 필리핀 법인의 직원 출근률은 50% 이하이고 공장 가동률이 저하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단기적으로 고객 수요 확대에 완벽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MLCC 공장 가동률은 80%에 못 미칠 전망이다. 1분기 가동률 80% 중반보다 낮다. 배 전무는 "보유재고 판매 및 중국 (기존) 톈진 공장과 부산 공장 가동률을 높여 필리핀 MLCC 생산 부족을 만회하겠다"고 말했다. 2분기 MLCC 시장은 PC 및 서버, 네트워크용 제품은 1분기에 이어 견조한 수요가 예상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교육과 재택 근무가 늘면서 이들 제품 수요도 늘었다. 

배 전무는 구체적인 2분기 MLCC 시장 전망은 다음달 말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분기에도 전장용 수요 약세는 지속되겠지만 PC 및 서버 등 관련 수요 견조로 평균판매가격(ASP)과 출하량은 1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2분기 전망 가시성은 5월 말에 분명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1분기 매출 2조2245억원, 영업이익 1646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8% 늘었고, 영업익은 32% 감소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한 실적이다. 회사 측은 환율 효과로 인한 영업이익이 100억원 늘었다고 설명했다. MLCC가 포함된 컴포넌트 솔루션 사업부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2% 증가한 8576억원이다. 카메라 모듈 등을 만드는 모듈 솔루션 사업부 매출은 같은 기간 약 4% 늘어난 9832억원이다. 기판 솔루션 사업부 매출은 전년비 약 37% 증가한 383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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