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 상장추진' 웨이비스... 기술력 있나?
'기술특례 상장추진' 웨이비스... 기술력 있나?
  • 이종준 기자
  • 승인 2020.04.2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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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기술인 만큼 시켜봐야 할 것"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웨이비스의 5G(세대) 무선(RF:Radio Frequency) 통신용 갈륨나이트라이드(GaN) 트랜지스터 기술력에 대해 "아직은 수율이 낮아 팔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기술인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업계 반응이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 A는 28일 "방산분야에는 일부 공급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통신용으로 쓰기에는 웨이퍼 당 트랜지스터 양품 수율이 못 미치는 것으로 안다"며 "방산용은 가격이 비싸 웨이퍼에서 양품이 몇개 안나와도 쓸 수 있지만 통신용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웨이비스는 "국내 유일 RF GaN 종합반도체업체(IDM:Integrated Device Manufacturer)"를 자처하며 작년 12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에 선정됐다. 미국 크리(Cree)에서 GaN 층을 올린 에피(Epi)웨이퍼를 사와 국내 팹에서 반도체 공정을 한다. 웨이비스의 연구소장(전무)은 울프스피드(크리의 자회사) 출신이 맡고 있다.

팹에서 공정을 끝낸 웨이퍼를 조각내 트랜지스터를 생산하게 되는데, 이때 트랜지스터 수율이 높아야 수익성이 보장된다. 웨이비스 관계자는 "아직 샘플 납품 단계"라며 "하반기에는 양산 공급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비스는 현재 전문평가기관이 지정돼, 기술평가 관련 서류 제출과 실사 등을 앞두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작년 9월부터 시행한 '소재·부품 전문기업에 대한 상장지원 방안'에 따라 상장 일정을 통상의 경우보다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상장이 목표다.

업계 관계자 B는 "필드에서 1,2년간 실제 운영을 해보며 신뢰성을 검증해야 하는 등 지금 당장 기술적으로 어떤 얘기들이 있더라도 국가 차원에서 보면 중요한 기술"이라며 "수십년 먼저 시작한 미국과 일본 업체와 비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 울프스피드(WoolfSpeed), 코보(Qorvo)와 일본 스미토모(SEDI:Sumitomo Electric Device Innovations) 등이 RF GaN 분야 선두업체다.

웨이비스는 지난해 62억원 매출, 62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최대주주 김정곤 대표의 지분은 56.16%(2018년말)에서 45.94%(2019년말)로 줄었다. 지난해 재무적투자자(FI:Financial investor)로부터 150억원 가량 유상증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고시 17회 출신인 김 대표는 2006년 반도체 장비·RF 부품업체 기가레인을 인수했다. 2017년 5월 기가레인 사업 일부를 물적 분할해 웨이비스를 설립했다. 김 대표가 2017년 보유하고 있던 기가레인 지분을 전량 판 뒤, 현재 기가레인의 실질 최대주주는 김 대표 아들인 김현제 전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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