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SE LCD 패널 초도물량 JDI가 단독공급
애플 아이폰SE LCD 패널 초도물량 JDI가 단독공급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0.04.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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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JDI 지원 의도 풀이...샤프도 납품
애플 아이폰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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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에 일본 JDI가 액정표시장치(LCD)를 단독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LG디스플레이도 공급을 타진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의 보급형 아이폰SE(2세대) 패널 공급선에 포함되지 못했다. 아이폰SE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초도 물량은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가 단독 생산한다. 추후 대만 폭스콘에 인수된 샤프도 패널을 일부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출시 예정인 아이폰SE는 4.7인치 LCD 화면을 적용했다. 지난 2016년 출시된 아이폰SE(1세대)는 4인치 LCD 패널을 탑재했다. 당시에도 JDI와 샤프가 패널을 공급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에 공급을 타진했으나 무산됐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SE용 LCD 패널을 공급하기 위해 작년 하반기 품질 평가를 받기도 했다. 저가 LCD 패널은 수익성이 떨어져 생산량을 줄일 계획이었지만 실적 부진이 이어져 아이폰SE 패널 납품을 시도했던 것이다.

아이폰SE는 호평을 받고 있다. 최신 A13바이오닉 칩을 적용하고 비교적 저가(시작가격 399달러·한국 55만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주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아이폰SE 수요가 공급을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도 아이폰SE 판매 확대를 늘릴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로선 소량이라도 패널을 생산했다면 실적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JDI의 아이폰SE 패널 초도물량 단독 공급에 대해선 애플의 JDI 챙기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JDI는 일본 하쿠산 공장 매각을 추진하는 등 자금난을 겪고 있다. 애플은 이곳 공장의 설비 일부를 매입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현재 JDI를 수혈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JDI를 지원하기 위해 아이폰SE 패널 초도물량을 몰아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애플로선 안정적인 LCD 패널 공급망이 필요하다. JDI가 LCD 아이폰 패널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지난해 LCD 아이폰 패널 생산량은 JDI 6660만개, 샤프 5160만개, LG디스플레이 3910만개였다.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비중을 늘릴 계획을 세우면서 애플 입장에선 샤프와 함께 JDI에서 LCD 패널을 공급받는 것이 유리하다.

LG디스플레이로선 OLED 아이폰 패널 판매 확대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아이폰 패널 점유율은 지난해 10% 내외에서 올해 15%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은 하반기 아이폰(4종 모두 OLED) 출하량 목표를 9000만대 내외로 잡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구체 숫자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애플의 당초 계획대로라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아이폰 패널 납품량은 LCD와 OLED 패널을 모두 더해 3000만개를 밑돌 전망이다. 물량 기준 지난해보다 30% 이상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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