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메모리 재고 정상화... "시설투자 축소 계획 변함없다"
SK하이닉스 메모리 재고 정상화... "시설투자 축소 계획 변함없다"
  • 신해현 기자
  • 승인 2020.04.2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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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판매 둔화 불가피, 서버 투자는 성장 모멘텀

SK하이닉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공정 미세화 등 근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초 발표대로 시설투자는 전년 대비 '상당수준' 줄이겠다는 계획도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차진석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3일 오전 개최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말 SK하이닉스 D램과 낸드플래시 재고는 모두 정상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내내 메모리 가격 하락을 야기했던 공급 과잉이 해소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조1989억원, 8003억원이라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4%, 영업이익은 239%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1% 감소했다. 이 같은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이다.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한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8조원, 5000억원 안팎이었다. 예상치를 뛰어넘은 이유는 메모리 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역시 공급과잉이 해소됐다는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1분기 SK하이닉스의 D램 평균 판가는 전 분기 대비 3%, 낸드플래시의 경우 7% 올랐다.

앞으로 공급량을 더 늘리지 않겠다는 뜻도 재확인했다. 차 CFO는 "올해 시설투자 금액은 연초에 밝힌 바와 같이 작년 대비 상당 수준 감소하는 기존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장비 투자는 공정 미세화에 중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한 신공장 조기가동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M16은 연말까지 클린룸 완공 계획으로 진행 중"이라면서 "중국 우시 확장팹과 M16 모두 일정을 당기는 것은 아니며, 당초 계획대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 CFO는 "M10 D램 생산용량을 CMOS이미지센서로 전환하는 것과 2D 낸드플래시 캐파의 3D 전환 역시 기존 계획대로 지속해 연초 대비 전체 웨이퍼 생산용량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부 국가의 이동제한조치 시행으로 일부 장비 업체 핵심 부품 조달이나 정상적 조업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당초 계획 대비 장비 입고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기존 계획에 가급적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근본 경쟁력을 강화하는 주요 활동은 공정 미세화다. SK하이닉스는 D램 1y나노미터 비중을 끌어올리고 1z 제품도 하반기 양산에 돌입한다. 1y와 1z의 생산 비중은 연말 40%를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낸드플래시는 2분기 중 96단 비중을 50% 이상까지 확대하고 128단 제품 양산도 시작한다. 연말 이들 공정의 비중은 70%를 상회할 것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차 CFO는 "하반기 일부 개선 여지가 있긴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그러나 온라인 교육과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비대면 IT 요구가 확대되면서 중장기 서버 중심 메모리 성장 모멘텀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수급 환경의 유례없는 불확실성을 고려해 현재로서는 연간 가이던스를 제시하기 어렵다"면서도 "상황이 개선되면 자연스러운 회복이 수반되고 5G와 서버 중심의 메모리 성장은 더 빠르고 강하게 다가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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