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BLU LED 생산물량, 서울반도체·우리이앤엘로
LG이노텍 BLU LED 생산물량, 서울반도체·우리이앤엘로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0.04.2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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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이앤엘, 노트북·모니터·사이니지 매출 확대 기대
서울반도체는 LCD TV용 BLU 물량 과반 넘겨 받아
LG이노텍 서울 마곡 사옥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LG이노텍 본사

LG이노텍의 백라이트유닛(BLU) 발광다이오드(LED) 생산 물량이 우리이앤엘과 서울반도체에 넘어갔다. LG이노텍은 해당 사업을 상반기 안에 정리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이 이제껏 LG디스플레이 등에 공급하던 BLU LED 생산물량을 우리이앤엘과 서울반도체가 넘겨받았다. BLU LED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제작에 필요한 광원이다. LCD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노트북과 모니터, TV 등에 사용한다.

우리조명그룹의 우리이앤엘은 LG이노텍이 기존에 공급하던 노트북과 모니터, 사이니지(광고판)용 BLU LED의 모든 물량, TV용 BLU LED 물량 일부를 확보했다. 우리이앤엘은 LG디스플레이를 통해 LG전자와 델, 휴렛팩커드(HP) 등에 BLU LED를 납품한다.

우리이앤엘은 이미 노트북과 모니터, 스마트 PC, TV, 자동차용 LED 패키지를 생산하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도 물량 추가 확보로 큰 폭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상장사인 우리이앤엘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1332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이었다.

서울반도체는 LG이노텍의 기존 LCD TV용 BLU LED 생산물량 절반 이상을 확보했다. 서울반도체도 LCD TV용 BLU LED 공급량이 늘어서 수혜가 예상된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매출 1조1299억원, 영업이익 495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이앤엘과 서울반도체는 이미 올해 초부터 물량을 넘겨 받아 제품 양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이 이들 제품을 상반기까지 양산하고 해당 사업을 중단할 예정이어서 순차 전환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우리이앤엘과 서울반도체는 LG이노텍의 BLU LED 자산은 인수하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두 업체는 기존 생산시설로 충분히 대응 가능해 자산까지 인수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LG이노텍의 BLU LED 생산시설은 중국 업체를 상대로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LG이노텍은 지난해 10월 LED 사업 구조조정을 결정했다. 이후 차량용 모듈 등을 제외한 나머지 LED 사업부의 일괄입찰(턴키) 매각도 고려했으나 인수액 등에 대한 이견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다른 관계자는 "턴키 방식 매각도 논의했지만 영업권 보장이 어렵고 매각가 등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무산됐다"고 전했다. 현재 LG이노텍에서 차량용 모듈 등을 제외한 일반조명(BLU 포함) 및 자외선(UV) 부문 등 나머지 LED 사업은 구조조정 중이다. 차량용 모듈 등은 최근까지도 협력사와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LG이노텍의 LED 사업은 회사가 상장한 2008년 이후 12년 연속 적자다. 지난해까지 LED 사업부 누적 영업손실은 약 1조원이다. LG이노텍이 지난해 스마트폰 기판(HDI) 사업 철수에 이어 LED 사업을 축소해 적자 사업은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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