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통신용 광케이블로 중장비 공사 진동을 감지해 시설물 피해 예방에 도움을 주는 '분포형 음파 센싱(DAS, Distributed Acoustic Sensing)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가스관, 난방배관, 수도관 등 지하 시설물 주변 공사 진동을 감지할 수 있다. 최장 40km 떨어진 곳의 음파까지 측정할 수 있으며 전국에 깔린 KT 통신용 광케이블 길이는 79만km다.
KT는 "시설물을 관리하는 엔지니어가 분포형 음파 센싱 플랫폼을 이용하면 공사로 인한 시설물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향후에는 주요 사회 기반 시설의 침입 여부 탐지, 안전 모니터링 관제 서비스까지 제공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분포형 음파 센싱 플랫폼은 복수의 광케이블이 동시에 음파를 측정해 정보를 전달하는 구조다. 단일 광케이블에서 전달되는 음파만을 감지할 수 있었던 기존 음파 센싱 기술보다 정확도를 높였다고 한다. 중장비 공사 진동 특성을 분석해 학습·인지하는 머신 러닝 기술도 도입했다.
이종식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상무)은 "분포형 음파 센싱 플랫폼은 현재의 순회 점검 방식의 지하시설물 안전관리 체계에 변화를 가져올 기술"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정확도를 높이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따뜻한 서비스로 발전시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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