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T&T, 가짜 5G 마케팅…LTE 이름만 바꿔 소비자 현혹
美 AT&T, 가짜 5G 마케팅…LTE 이름만 바꿔 소비자 현혹
  • 이수환 기자
  • 승인 2019.01.09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스마트폰 업계 "우리와 상관없어"

미국 통신사 AT&T의 가짜 5G 마케팅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실제론 롱텀에볼루션(LTE)을 사용하면서 화면에는 ‘5G E’라고 표시해 소비자가 5G 통신망을 사용하는 것처럼 혼동을 주고 있다.

8일(현지시간) 더버지,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AT&T가 5G 마케팅 차원에서 ‘5G E’ 로고를 내세우면서 소비자 혼동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A8 액티브, LG전자 V30과 V40 스마트폰 3종에서 일부 LTE망에 접속하면 5G망이 아닌데도 아이콘이 나타나고 있다.

해당 아이콘은 안테나 수신율 화면 옆에 표시된다. 통신망 종류나 통신사 로고가 위치하는 곳이다. 이에 대해 AT&T는 5G 마케팅 차원에서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AT&T는 5G를 ‘5G E’, ‘5G’, ‘5G+’ 세 단계로 나눠 홍보하고 있다. 5G E의 ‘E’는 ‘에볼루션(Evolution)’을 뜻하며 LTE망에서 4×4 다중안테나입출력기술(MIMO), 데이터 단위를 6비트에서 8비트로 확대해 전송 속도를 33% 높여주는 256쾀(QAM)을 지원하는 경우 붙인다. 해당 기술은 통신망과 관계없이 데이터 전송 속도 향상을 위한 기술이다.

5G는 28㎓ 이상 고주파 대역은 물론 6㎓ 이하 저주파 대역을 모두 지원해야 한다. 올해 상용화되는 5G는 인프라가 완전히 설치되기 전까지 과도 시기를 담당할 NSA(Non-Standalone)이다. 이후에는 SA(Standalone)가 준비되어 있다.

업계에선 선점 효과가 큰 통신망 경쟁에서 뒤처질지 모른다는 조바심이 빚어낸 결과라고 꼬집었다. AT&T는 지난해 12월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행사에서도 경쟁사인 버라이즌이 한발 앞서 삼성전자 5G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고 밝히자 곧이어 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뿌렸다.

스마트폰 업계는 AT&T의 과도 마케팅으로 불똥이 튀지는 않을 지 걱정하는 눈치다. 국내 스마트폰 업체 관계자는 “우리와 상관없는 전형적인 통신사 마케팅으로 5G 스마트폰은 시장에 출시되지도 않았다”라고 전했다. AT&T는 상반기 중 삼성전자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 515 (아승빌딩) 4F
  • 대표전화 : 02-2658-4707
  • 팩스 : 02-2659-47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수환
  • 법인명 : 주식회사 디일렉
  • 대표자 : 한주엽
  • 제호 : 디일렉
  • 등록번호 : 서울, 아05435
  • 사업자등록번호 : 327-86-01136
  • 등록일 : 2018-10-15
  • 발행일 : 2018-10-15
  • 발행인 : 한주엽
  • 편집인 : 이도윤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lec@thele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