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0.5%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급감했다. 영업이익이 1000억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시장 전망치인 3893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스마트폰 부진을 메꿔주던 TV와 가전 사업 부문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낙폭이 더 커졌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5조7705억원, 영업이익 753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 영업이익은 79.5% 줄었다. 영업이익률이 0.5%에 그쳤다.
어닝쇼크 실적의 원인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스마트폰 사업이다. MC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에 1000억~2000억원대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적자 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올해 누적 적자도 6000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MC사업본부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계절적 비수기도 고려해야 한다. 프리미엄 TV 시장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어서 영업이익률 감소가 불가피하다. 전장부품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는 멀리 내다보고 수주 잔액을 따져야 해서 당장 수익에 이바지하기는 쉽지 않다.
한편, 2018년 전체 매출은 61조3399억원으로 종전 최고치인 2조6807억원을 넘어서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조70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늘었다.
저작권자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