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DS 시운전 43일만에 완료
SK이노베이션이 매년 2000~3000억원의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는 감압잔사유탈황설비(VRDS) 시운전을 마치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나선다.
SK에너지는 1조원을 투자해 SK울산콤플렉스(CLX)에 8만2645㎡(약 2만5000평) 규모로 건설한 VRDS가 3개월 이상 건설기간을 단축한 데 이어 시운전에 성공해 상업생산 채비를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VRDS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고유황 중질유에 수소첨가 탈황반응을 일으켜 부가가치가 높은 경질유와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다.
이번 공사는 SK에너지 기술 역량 결정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자체 기술력만으로 시운전을 마친 첫 사례로 기록됐다. 공사기간을 단축해 예산을 절감했을 뿐만 아니라 고압을 견뎌야 하는 배관과 연결 부위에서 반복되는 '틈새' 또한 발견되지 않았다.
SK에너지는 1조원을 투자해 2018년 1월 VRDS 공사를 시작해 지난 1월 말 기계적 준공을 마무리했다. 이번 공사는 배관 길이만 240㎞로 전기케이블 길이가 서울~울산 거리의 3배에 달한다. 대규모 건설공사 시작부터 시운전까지 27개월 14일 만에 마무리됐다. 당초 계획보다 3개월 간 앞당겼다.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은 "VRDS의 성공적 시운전 완료는 SK에너지의 높은 공정 운전 기술력의 결정체"라며 "미래 경쟁력의 한 축이 될 VRDS를 비롯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 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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