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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반세기 만에 공장 불 끈다
SK이노베이션, 반세기 만에 공장 불 끈다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0.03.26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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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컴플렉스 제1 NCC 공장
김준 사장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SK이노베이션이 48년 만에 처음으로 울산컴플렉스 내에 있는 나프타(NCC)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코로나19와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사업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주주총회에서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이라며 불확실성 가중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26일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종합화학은 올해 12월부터 제1 NCC 공장을 오는 12월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곳은 1972년 상업가동을 시작한 연간 20만톤 규모의 국내 최초 나프타 분해 시설이다. NCC 공장에서 원료를 받아 생산하던 EPDM(Ethylene-Propylene Diene Monomer:합성고무제조공정) 공장도 가동이 멈춘다. 연산 3만5000톤의 EPDM을 만들던 곳이다. 2분기 내 이뤄질 예정이다.

두 공장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은 개인 의사, 역량, 커리어 등을 감안해 전환배치 할 예정이다. 고객사들에게는 가동 중단 사실을 알리고 제품별 안정적 공급방안을 마련해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가동 중단은 시장 공급과잉, 노후 설비의 경쟁력 저하, 유가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겹친 결과다. 고부가 화학소재 비중을 늘리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선택과 집중 측면에서 부득이하게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며 "글로벌 생산기지 확보, 경쟁력 있는 고부가 화학사업 추가 진출을 통해 선두 업체가 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은 대내외적인 여건 악화로 위기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 김준 총괄사장은 이날 서울 서린동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제1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사 설립 이래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해온 차별화된 DNA를 갖고 있는 만큼 모든 구성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전대미문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한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총에선 김준 사내이사, 유정준 기타비상무이사, 김종훈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김준 총괄사장을 사내이사에 재선임하는 안건에 대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배터리·소재사업 등 신규사업의 안정적 운영과 함께 기존사업 가치 극대화를 통해 회사를 다시 도약시킬 적임자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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