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이 더 빠르게'…LG화학, 폴란드 공장 생산성 70% 확대
'더 많이 더 빠르게'…LG화학, 폴란드 공장 생산성 70% 확대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0.03.2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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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 믹싱 장비 첫 도입
고속·광폭 기술과 함게 원가절감
LG화학 폴란드 공장 전경.
LG화학 폴란드 공장 전경.

LG화학이 전기차(EV) 배터리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생산 공정을 도입했다.배터리 소재를 섞어 주는 믹싱 장비 용량을 높였다. 조립 공정에 활용하고 있는 광폭·고속 기술과 함께 배터리 생산성 강화에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화학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전기차 배터리 공장 신규 3개 생산라인에 2300리터 믹싱 장비를 적용했다. 기존에는 1300리터를 사용했다. LG화학 유럽 배터리 공장에 대용량 믹싱 장비 적용 여부가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난징 공장은 2016년부터 2300리터 믹싱 장비를 사용했으나 전기차 전용 생산라인은 아니었다. 순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가운데선 폴란드가 우선 도입된 셈이다.

믹싱 장비는 전극 공정 앞단에 위치한다. 배터리 생산의 가장 첫 번째 단계다. 배터리 내부 소재의 기초가 되는 활물질, 도전재, 결착재, 용매를 일정 비율로 섞어 슬러리를 만든다. 이 과정에 라인 1개를 기준으로 보통 12시간이 걸린다. 용량이 클수록 생산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무조건 용량을 높이기 어렵다. 재료 특성을 잘 유지하면서 품질 확보가 쉽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용량이 작은 여러 대의 믹싱 장비를 운용하는 때도 있다. 대용량 믹싱 장비 활용은 재료 물성(재료가 가진 성질)을 해치지 않고 혼합과 분산이 잘 이뤄지도록 레시피를 만들었다는 의미다. 극판·조립 공정 생산성과 수율에도 영향을 끼치는 고난도 기술이다.

현재 LG화학 폴란드 공장은 수율 높이기에 한창이다. 고속·광폭 기술에 자동화 비율을 늘리고 있다. 이번 대용량 믹싱 장비를 통해 이론적으로 70% 이상의 생산성 향상이 예상된다. LG화학 고위 관계자는 "월가절감을 위해선 재료, 장비가 모두 중요하다"며 "믹싱 장비 용량을 키우고 롤루롤(R2R)용 와인더 속도를 높이는 등의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공장은 1공장, 2공장이 운영 중이다. LG화학은 지난해 순차적으로 양산에 들어간 2공장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올해 배터리 생산량 목표인 110기가와트시(GWh)와 15조원 매출 달성을 위해선 수율 안정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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