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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디스플레이 편광판 수급 빡빡"...코로나 장기화는 변수
"올해 디스플레이 편광판 수급 빡빡"...코로나 장기화는 변수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0.03.12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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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 중국 편광판 공장 가동률 '뚝'
패널업체 편광판 수요 여전...스포츠행사 대비
삼성SDI 편광필름 생산라인의 모습.
삼성SDI 편광필름 생산라인

올해 디스플레이 편광판 수급은 지속적으로 빡빡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편광판 생산이 차질을 빚은 데다 패널 업체의 편광판 수요가 여전할 가능성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디스플레이 편광판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내 편광판 업체 공장 가동률이 떨어져 생산량이 줄었지만 패널 업체는 대형 스포츠 행사를 앞두고 재고 비축에 힘쓰는 등 수요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편광판은 액정표시장치(LCD)에서 빛을 거르는 필터 역할을 한다. LCD 광원 백라이트에서 나오는 빛은 편광판을 통과하며 특정 위상(방향)으로 진동하는 선편광 빛으로 걸러진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편광판은 외부 빛에 의한 내부반사를 막아 디스플레이 시인성을 높인다. OLED용 편광판을 지난 빛은 원편광 된다. LCD 패널에는 편광판이 두 장, OLED 패널에는 한 장 들어간다.

편광판 부족은 인력 비중이 큰 후공정과 관련이 깊다. 편광판 제조는 원단을 롤로 만들는 전공정(RTP:Roll to Panel)과, 이를 다시 패널 크기에 맞게 자르는 후공정(CTP:Chip to Panel)으로 나뉜다. 후공정은 고객사 요청에 맞게 편광판 원단 롤을 자르고 개별 검수한 뒤 포장해 납품한다. 후공정을 맡는 공장은 중국에 많다. 중국 정부가 설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 자국 내 인력과 물류 이동을 제한하면서 후공정에 문제가 생겼고 결국 편광판 수급 차질로 이어졌다.

중국 내 편광판 공장 가동률은 대체로 정상 수준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달 중국 편광판 사업장은 적게는 10일, 많게는 보름가량 가동하지 못했다.

일본 니토덴코와 산리츠, 중국 서니폴, SAPO, 대만 CMMT 등은 설 연휴 이후 공장을 가동하지 못하다가 지난달 10일 또는 17일부터 공장을 재가동했다. LG화학 공장 가동률은 지난달 10일까지는 50%를 밑돌았지만 이후 80%로 늘었다. 같은 기간 삼성SDI 가동률은 60~70%에서 80%로, 일본 스미토모는 50%에서 70%로 올랐다. 같은 달 25일 이들 편광판 업체 공장 가동률은 예년 수준을 되찾았다.

공급은 줄었지만 패널 업체의 편광판 수요는 여전하다. 도쿄올림픽과 유로2020 등 대형 스포츠 행사를 앞두고 패널 업체가 편광판 재고 확보에 힘을 쏟고 있어 수요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다. 최근 패널 가격 상승에도 편광판 수요가 한몫했다. 편광판 수요 대비 공급 비율은 1분기 0%를 밑돌고 연간으로는 3%에 그칠 전망이다. 재고 물량 등을 고려하면 결국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친다.

전세계로 확산 중인 코로나19는 변수다. 현재 편광판 수급 전망은 완제품 업체 수요가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 아래 나왔다. 코로나19로 시장 수요가 얼어붙어 완제품 업체가 계획을 수정하면 편광판 수급 상황도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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