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점찍은 스웨덴 업체, 中배터리 장비 쓴다
폭스바겐이 점찍은 스웨덴 업체, 中배터리 장비 쓴다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0.02.20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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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협력사 리드차이나가 담당
조립 공정 장비 대상

스웨덴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가 중국산 배터리 장비를 사용한다. 노스볼트는 독일 폭스바겐 합작사를 통해 전기차(EV)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상태다.

폭스바겐은 중국 CATL을 비롯해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쓴다. 그러나 자체 배터리 조달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노스볼트가 중국 배터리 장비 업체를 선택하면서 합작사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 장비사 리드차이나는 노스볼트 조립공정 장비 수주에 성공했다. 노스볼트에 리드차이나 장비가 적용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터리 소재를 자르고 패키징하는 조립공정 장비가 대상이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극판 공정 장비 업체인 씨아이에스가 노스볼트로부터 400억원 규모의 장비를 수주했다는 점, 극판 공정 장비보다 조립 공정 장비가 더 많이 쓰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국내 배터리 장비 업계는 바짝 긴장한 모양새다. 리드차이나는 배터리 재료를 섞는 믹싱부터 마지막 단계인 물류까지 모든 장비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턴키'로 장비를 만든다. 노스볼트는 조립 공정만 공급했지만 언제든지 극판이나 믹싱 공정 장비까지 넘볼 수 있다. 엠플러스, 피엔티, 제일기공, 티에스아이, 씨아이에스, 피앤이솔루션, 에스에프에이 등 우리 배터리 장비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다.

최근 유럽은 폭스바겐이나 노스볼트 외에도 PSA그룹,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 산하의 배터리 업체 사프트 등이 배터리 생산에 뛰어들었다. 개발 수준에선 어느 정도 기술을 축적했으나 양산 경험이 부족하다. 지난해부터 국내뿐 아니라 중국 업체들과 접촉이 이뤄지고 있는 이유다. 일단 대규모 수주전에서 중국이 한 발 앞선 모양새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노스볼트는 이번 수주를 비밀리에 진행하는 등 최근 들어 보안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며 "리드차이는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CATL에 장비를 공급했고 노스볼트와 같은 각형 배터리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서 향후 수주량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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