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지난해 영업익 1조2693억원…전년비 39.6% 하락
SK이노, 지난해 영업익 1조2693억원…전년비 39.6% 하락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0.01.3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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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연간 영업익 시장기대치 하회

SK이노베이션이 석유와 화학 사업 부진 속에서 배터리 사업까지 적자가 늘어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31일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간 매출 49조8765억원, 영업이익 1조26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 영업이익은 39.6% 줄었다. 4분기 매출은 11조7885억원, 영업이익은 1225억원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동안 매출은 1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4분기와 연간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증권가 평균 영업이익은 4분기 2000억원대, 연간 1조7000억원대였다.

다만 석유, 화학 사업 시황이 부진했고 석유개발사업 광구 손상에 따른 2888억원 등의 영업 외 손실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규 사업인 배터리의 경우 당분간 적자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3분기보다 적자폭이 확대된 것 자체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4분기 석유사업에서 매출 8조4631억원, 영업이익 1114억원을 거뒀다. 디젤, 연료유 크랙(Crack)이 하락하는 등 정제마진은 약세였지만 유가가 올라가면서 재고 평가 이익이 늘어 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455억원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고, 국제해사기구가 선박에서 사용하는 연료의 황함량을 규제하는 ‘IMO2020’을 시행함에 따라 디젤 수요가 늘어 수익성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학 사업은 4분기 매출 2조1632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1863억원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축소로 올레핀, 아로마틱 제품 스프레드가 낮아졌고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 때문이다. 윤활유 사업은 4분기 매출 6998억원, 영업이익 869억원을 거뒀다. 전 분기 899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석유개발사업은 지난해 4분기 1652억원 매출에 412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페루 88, 56광구에서 운영 비용이 늘어나 전 분기보다 73억원 줄었다.

배터리 사업은 4분기 납품을 위한 견본 비용과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 1124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재고 평가 손실이 늘어 전 분기보다 697억원 적자폭이 커졌다. 소재사업은 영업이익 234억원을 기록했다. 정기보수에 따른 비용 등으로 전 분기보다 20억원 감소했다.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는 공격적으로 이어간다. 작년 4분기에 증평 공장 2개 신규라인이 양산에 들어가, 생산능력은 연간 3.6억㎡에서 5.3억㎡로 늘었다. 올해 3분기에는 중국에서 3.4억m2 규모 신규 생산설비가 양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른 생산능력은 8.7억㎡ 규모로 크게 늘어나 매출과 수익이 개선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과 자사주도 매입하기로 했다. 주당 1400원의 기말 배당을 실시한다. 중간배당을 포함하면 연간 배당은 총 3000원이다. 5월초까지 약 5785억원을 들여 발행주식수의 5%를 취득하기로 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서도 딥체인지를 강력하게 실천해 회사의 사업구조, 재무구조 등 체질이 강해지고 있다"며 "올해는 강해진 체질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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