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작년 4분기 어닝쇼크
SK하이닉스, 작년 4분기 어닝쇼크
  • 한주엽 기자
  • 승인 2020.01.31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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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2억원 당기 순손실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SK하이닉스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작년 연간 매출 26조9907억원, 영업이익 2조7127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 줄었고 영업이익은 87% 급감했다.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9271억원, 23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0%, 95% 감소한 수치다. 작년 4분기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에 크게 못 미쳤다.

순이익 지표는 적자로 돌아섰다. 작년 4분기 SK하이닉스는 1182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환율과 투자를 진행한 일본 메모리 기업 키옥시아의 가치평가 결과 실적에 부정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투자와 생산량을 조정하는 등 경영 효율화에 나섰으나 글로벌 무역 갈등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면서 "고객사 재고 증가와 보수적 구매 정책으로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이 이어져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4분기는 달러화 약세 전환에도 불구 수요 회복에 대응한 결과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다만 비중을 확대 제품군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신규 공정 전환에 따른 초기 원가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50% 감소했다.

제품별로는 D램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8%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출하량이 10%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서버 D램 수요 회복, 5G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전형적인 상저하고 수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시장 역시 PC 및 데이터센터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증가하는 한편 고용량화 추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시황을 긍정 전망했으나 과거에 비해 훨씬 높아진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상존함에 따라 신중한 생산 및 투자 전략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공정전환 과정에서도 기술 성숙도를 빠르게 향상시키는 한편 차세대 제품을 준비해 원가 절감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D램은 10나노급 2세대 제품(1y나노) 비중을 확대하고,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LPDDR5 제품 등의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차세대 제품인 10나노급 3세대 제품(1z나노)도 연내 본격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낸드 플래시는 96단 제품과 SSD향 매출 비중을 지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128단 제품 역시 연내에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하고 고용량 솔루션 시장으로의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주주환원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면서 메모리 산업의 싸이클(Cycle)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배당 정책을 발표했다. 주당 배당금 1000원을 최소 금액으로 고정하고 여기에 연간 창출되는 잉여현금 흐름의 5%를 추가로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잉여현금흐름 감소에도 호황기였던 지난 2017년 수준의 주당 배당금을 유지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2019년 주당 배당금은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였던 만큼 1000원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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