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사업 삼중고
LG화학 배터리 사업 삼중고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0.01.29 16: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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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사장, 저가 수주 지적
배터리 공급 차질로 완성차 업체 불만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이미지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이미지

"수준 높게 만든 배터리를 제값 받고 팔지 못하고 있다"

김명환 LG화학 배터리연구소장(사장)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수주 현황을 보고 받고 이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하며 현업 부서를 질타한 것으로 29일 전해졌다. 김 사장은 대책 마련도 지시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11월 정기임원인사 이후 배터리 사업 근본 제조 경쟁력 강화와 원재료 구매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는 전지사업본부 CPO(Chief Production&Procurement Officer) 조직 수장을 겸임하고 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EV) 배터리 시장에서 LG화학이 삼중고를 겪고 있다. 저가 수주 물량이 늘어나 수익성 확보에 비상이 걸린 것. 수율도 발목을 잡고 있다. 쌓여가는 EV 고객사 불만도 골칫거리다. 아우디, 볼보, 다임러, 포르쉐 등 완성차 고객사가 제때 배터리를 받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선 폭스바겐 MEB(Modular Electric Drive) 플랫폼에 공급되는 LG화학 배터리 가격이 1킬로와트시(kWh)당 100달러(약 11만원) 수준으로 분석한다. 코발트, 니켈 등 원재료 가격을 연동해도 1kWh당 120달러를 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1회 충전거리 400㎞ 이상의 고성능 전기차(64kWh) 기준으로 LG화학이 폭스바겐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이론적으로 전기차 1대당 최대 7680달러다.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BNEF)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용 배터리 평균 가격은 킬로와트시(kWh)당 135달러가 예상된다. LG화학은 평균 가격보다 15달러 이상 저렴하게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이다. 

통상 배터리 업체는 수주 2~3년 이후를 고려해 가격을 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재료비 절감, 수율 향상, 공정 고도화를 감안했지만 폴란드 공장 상황이 예상보다 좋지 않아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이 폭스바겐에 배터리를 본격 공급할 때까지 수율 등을 안정화시키지 못하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아우디, 재규어, 다임러 등은 LG화학에 주문한 배터리의 70% 정도만 공급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포르쉐의 경우 첫 고성능 전기차인 '타이칸' 배터리 6000대분을 주문했지만, 절반인 3000대밖에 받지 못해 불만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안팎으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학철 부회장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되면서 공격적인 수주 활동을 주문했고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2018년 100조원 내외였던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는 지난해 150조원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수익성까지 확보하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에게 개발비나 보조금 등을 받을 수 있겠지만 근본적으론 배터리 수주 잔고를 소화할 정도의 수율과 투자 여력이 되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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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haha 2020-01-30 09:01:15
미래는 나몰라라 하는 저가수주
공정 원가 절감
직원 갈아 넣기
폴란드 과로사
직원 대량 이탈
한번 망해봐야 정신을 차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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