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광학부품 전문 옵트론텍 특허 리스크는 어느 정도?
[영상] 광학부품 전문 옵트론텍 특허 리스크는 어느 정도?
  • 장현민 PD
  • 승인 2020.01.22 2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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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원문>

한: 안녕하십니까. 디일렉 한주엽 기자입니다. 오늘 광학부품 전문업체인 옵트론텍에 대해서 이기종 기자와 얘기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이 기자 안녕하세요.

이: 안녕하세요.

한: 옵트론텍을 광학부품 전문업체라고 소개했는데 이름에서도 느껴지는 이미지가 광학관련된 어떤 걸 하는 회사구나라는게 느껴져요. 이 회사는 주로 뭘 하는 회사입니까?

이: 옵트론텍은 광학필터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입니다. 광학필터라는 것은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에서 빛의 특정 파장이나 파장 범위를 선별적으로 투과하거나 차단하는 필터인데 지금 삼성전자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에서 광학필터는 옵트론텍이 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한: 옵트론텍 작년 추정매출을 보면 2000억원대 중반 정도. 아직 매출, 실적이 안 나왔잖아요? 그래서 2000억원대 중반 정도로 추정하고. 영업이익도 10%를 왔다갔다. 보통 부품업체치고는 영업이익률도 굉장히 높은 회사였던 것 같아요. 10% 이상일 때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은데. 연간매출로 대부분이었던 것 같은데. 최근에 옵트론텍이 ToF라는 기술로 굉장히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거에 대해서 얘기를 해주십시오.

이: ToF가 3D 센싱 기술인데 5G 환경에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많이 기대를 받고 있는 기술입니다. ToF는 ‘Time of Flight’를 뜻하는데 대상을 향해서 발사한 빛이 튕겨져 돌아오는 시간으로 거리를 계산해서 사물의 입체감, 공간정보 등을 인식하는 기술입니다.

한: 올해 보니까 ToF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들이 많이 나올 것 같아요. 애플 아이패드에도 들어간다고 그러고

작년에도 삼성 스마트폰에 일부 탑재가 됐던 것 같은데. 올해는 적용되는 제품들이 많아질 것 같고.

말씀하신대로 AR. 이런 쪽 킬러 앱이 사실 별로 없다라고 지난번에 기사도 쓰셨는데. 카메라로 ToF 기능을 켜고 카메라를 비추면, 예를 들어서 공간을 계산해서 가구 배치라든지 이런 것도 할 수 있고 이런 식으로 애플리케이션이 많이 나올 것 같다 이런 얘기들이 많더라구요?

이: 거리 계산을 하는 것들은 삼성 갤럭시노트10플러스에서 삼성 홈페이지를 가보면 확인할 수 있고.

VR, AR 콘텐츠는 게임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예전에 포켓몬 고 같은 형태로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가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 이번에 현대자동차에서 내놓은 ‘제네시스 GV80’라는 차가 있는데. 거기 내비게이션 기능 중에 AR 내비게이션이라는 기능이 있어요. 카메라로 찍고 실사 영상 위에다가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를 표시해주는 기술이 제네시스 GV80에 들어갔는데. 제가 영상으로 보니까 아주 그렇게 대단히 뭔가 킬러 앱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은 아직까지는 들지는 않는데. 그런 ToF 기능들이 들어가면 조금 더 그런 부분에 많이 부드럽게 구현될 수 있겠네요.

이: 그렇습니다. ToF와 관련된 킬러 앱은 현재 없는 상태이고 업계에서는 애플이 올해 상반기의 아이패드 프로 태블릿, 그리고 하반기의 아이폰 신제품 시리즈에서 ToF를 적용한 기능을 내놓을텐데 그때 iOS 생태계에서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만들 수 있는 킬러 앱이 나오지 않겠느냐 이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한: 굉장히 다양한 개발자들이 거기에 참여를 하고 있으니까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여러 가지 킬러 앱도 나올 수 있을 것 같고.

또 올해 5G 이런 쪽도 커지면 괜찮게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이 많이 나올 것 같아요. 근데 지금 ToF 기술이라는게 보통 후면 카메라 쪽에 많이 붙는데. 애플에서 나온 아이폰에 들어간 페이스(Face) ID 기술 있잖아요? 그거랑 다른 기술입니까?

이: 예전에 적용됐던 페이스 ID에는 구조광 방식이라고 해서 ToF 방식과는 좀 다른 형태입니다. 구조광 방식은 SL(Structured Light) 방식이라고 부르는데 특정 패턴의 적외선을 촬영 대상에 쏜 뒤에 대상표면 굴곡에 따라서 패턴이 변형되면 그것으로서 비교하는 기술인데. 안면인식, 생체인식에 주로 활용되는 기술입니다.

한: ToF 하고 비교하면 거리는?

이: ToF가 훨씬 더 먼 거리를 할 수 있고, 더 먼 거리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VR, AR 콘텐츠도 구현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한: 그러면 옵트론텍이라는 회사는 ToF 하드웨어에서 어떤 부품을 주로 합니까?

이: ToF 모듈 기능에 필요한 광학필터를 공급을 합니다. 밴드패스필터(Band-pass filter)라고 부르는데.

밴드패스필터라는 것은 가시광선을 차단하고 특정 영역의 적외선만 투과해서 생체정보와 동작인식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필터입니다. 이것을 공급할 수 있는 국내업체로는 옵트론텍이 사실상 유일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한: 작년에 나온 갤럭시 모델에 부품을 넣었죠? 이 회사가?

이: 네. 넣었습니다. 갤럭시S10 5G 모델과 갤럭시노트10플러스 이런 모델에 ToF 모듈을 적용을 했는데 옵트론텍이 밴드패스필터를 공급했습니다.

한: 지금 얘기로만 보자면 아무튼 기존에 갖고 있던 사업도 굉장히 이익률도 좋고 성장도 많이 하고 있고 ToF 라는 새로운 시장에 대해서도 이 회사가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는데. 지금 소송이 걸려있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이: 지난해 3월 미국 비아비솔루션이라는 업체가 옵트론텍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특허침해소송을 제기를 했습니다. 이제까지 얘기했던 ‘밴드패스필터와 관련된 특허를 옵트론텍이 무단 사용했다’ 이렇게 주장을 했고.

옵트론텍은 방어 차원에서 비아비가 가지고 있는 특허에 대해서 특허무효심판을 제기를 했습니다. 소송을 당한지 2개월 뒤에 무효심판을 제기를 했고. 보통 분쟁대상 특허에 대해서 무효심판이 들어오면 특허심판원에서는 신속심판이라고 6개월 내에 결론을 내는 그런 절차를 진행을 합니다. 그래서 5월에 무효심판이 시작됐기 때문에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결론이 나올 걸로 예상을 했는데.

한: 아직 안나왔습니까?

이: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한: 비아비라는 회사는 애플 쪽 협력사예요.

이: 애플 협력사이고 특허소송에 굉장히 적극적인 업체입니다. 이미 애플에도 필터를 공급하고 있고 삼성에도 넣기 위해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한: 그렇겠죠. 보통은 특허로 공격을 해오면 방어 차원에서 우리가 다른 특허로 걸거나 아니면 무효심판을 하는데. (옵트론텍이) 같이 소송을 걸은 건 없고 무효심판만 걸어 놓은 거죠?

이: 대응 차원에서 무효심판만 걸었고 옵트론텍이 특허가 좀 적은 편입니다.

한: 아 그래요?

이: 국내 특허만 놓고 보더라도 비아비가 훨씬 많고.

그래서 비아비솔루션이 지난해 11월에 미국에서도 소송을 제기를 했습니다. 옵트론텍을 상대로 국제무역위원회(ITC)와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를 했고.

당시 비아비는 LG전자, LG이노텍을 상대로도 특허 소송을 같이 제기를 했습니다.

한: 그럼 옵트론텍이 비아비를 대상으로 미국에서도 무효심판을 해야 된다는 겁니까?

이: 특허가 없기 때문에 같은 식의 대응을 한다면 무효심판을 할 수밖에 없는데.

미국 PTAB 이라는 특허심판원을 이용해야 되는데 국내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비용이 많이 듭니다. 거기서도 짧게 할 수 있지만 특허를 무효화해야 되는 데 쌍방의 분쟁이 커질 수가 있고 그 뒤에 의도했던 결과를 얻지 못할 경우에는 원치 않는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대응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만약에 옵트론텍이. 사실 국내에서 무효심결(결정)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받으면 다행이죠. 미국에서도 그 결과를 갖고도 좀 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한데. 만약에 못 받을 경우에는 굉장히 복잡해지는 것 아닙니까?

이: 국내에서 (무효심결을) 못 받게 되면 국내에서도 분쟁이 (추가) 발생할 수 있고.

미국 특허심판원에 무효심판을 제기를 하고 만약에 국내에서 무효심판을 받았다고 해서 그거를 증거자료를 냈다고 하더라도 미국 특허심판원에서 “우리는 받지 않겠다”, “참고하지 않겠다” 라고 하면 끝이기 때문에. 기대를 할 수 있다, 없다는 판단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한: 궁극적으로 비아비가 노리는 것은 국내 삼성전자나 LG전자에도 본인들의 필터를 공급을 하는 걸로 해석을 해도 됩니까?

이: 네. 그렇습니다. 비아비 입장에서는 옵트론텍을 시장에서 배제하기 위해서 특허소송을 건 것으로 보이진 않고.

비아비 입장에서는 삼성이 큰 고객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삼성에 함께 납품을 하면서 매출도 올리고 특허료도 받는 이런 형태로 분쟁을 해결하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 직접 공급도 하고 소송에서 이겼을 경우에는 옵트론텍한테 로열티도 받고 이런 식으로 협약을 해서 할 수도 있겠다라는.

특허가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중요한데 이게 특허를, 핵심 특허가 아닌 특허들을 무작정 많이 내놓으면 또 관리비가 많이 나오잖아요. 유지비가 많이 나오고 또 그런 회사들도 있더라고요. 특허들의 목록을 뽑아놓고 이거는 유지하고 이거는 폐기하고 이런걸 컨설팅해주는 회사들도 많이 있더라구요.

이: 요즘에 그런 업체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허는 유지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유지비용이 올라가기 때문에 필요없는 특허는 양도를 한다든지 소멸시키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습니다.

한: 양이 중요한 게 아니고 똘똘한 특허 몇 개가 굉장히 중요한데. 국내업체들이 이런 특허 쪽에서는 약한게 있는 것 같아요.

이: 시장에서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보니까 특허로 공격을 하겠다는 생각은 잘 못하고. 몸집이 커졌을 때는 특허소송을 당하니까 그 당시에는 방어 차원에서 대응을 하다가 요즘에 다시 특허를, 그 뒤에는 특허를 늘려가는 기업도 좀 있기는 합니다.

한: 특허무효심판 결과는 어쨌든 조금 늘어지긴 했는데 곧 나올 것으로 보이겠네요?

이: 상반기를 넘기지는 않을 것 같고 그 뒤에 따라서 옵트론텍과 비아비의 소송 향방도 결정될 것 같습니다.

한: 특허무효심판에서 만약에 옵트론텍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는 말씀하신대로 서플라이체인이 바뀔 수도 있겠네요.

이: 그렇습니다. 비아비가 삼성 쪽에 납품을 할 가능성이 많아지고.

그러면 삼성 입장에서도 옵트론텍은 국내 업체이기 때문에 제어하기 편한데 비아비는 국내 업체도 아니고 단가를 옵트론텍보다는 많이 받으려고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 (비아비가) LG전자를 상대로는 걸었는데 삼성전자를 상대로는 안걸었죠?

(1월 21일 비아비는 LG전자와 LG이노텍을 상대로는 소송을 취하했습니다)

이: 그것 때문에 삼성에 납품을 하려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한: 괜히 감정 상할 수도 있으니까.

이: LG전자의 G8 씽큐 전면에 LG이노텍의 ToF 모듈이 들어갔습니다. 전면에 들어갔는데 생체인식에 사용했던 기능이고 LG이노텍이 ToF 모듈을 만들었고 모듈이 들어간 LG전자 스마트폰에 소송을 동시에 건 것 같습니다.

한: 그게 잘 해결되면 좋겠네요. ToF 공급체인은 어떻게 됩니까?

이: 삼성전자 ToF 모듈을 만드는 업체는 나무가, 파트론, 중국의 서니옵티컬이 있고 엠씨넥스도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애플에 ToF 모듈을 공급하는 업체는 LG이노텍이 단독으로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 지금 ToF 센서를 하는 회사들 대부분이 외국 회사들인데 삼성전자도 지금 준비하고 있다고 그래요. 센서도 지금 개발을 하고 있고 그 안에 들어가는 ToF 모듈을 제어할 수 있는 드라이버IC도 소니가 단독으로 하고 있고 그것도 동운아나텍이라는 회사에서 지금 개발 성공을 했다고 그래서. 국내 업체들도 일부 모듈뿐만 아니라 칩, 드라이버IC 이런 쪽도 많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옵트론텍은 삼성전자가 채용할 광학 5배줌 카메라 모듈에도 카메라 부품을 납품을 했다면서요.

이: 프리즘을 납품했습니다. 삼성전기가 개발한 ‘폴디드 줌(Folded Zoom)’이. 렌즈가 스마트폰 카메라 후면에서 전후로 왔다갔다 하는 것이 아니라 좌우로 왔다갔다 하는 것이기 때문에 빛을 꺾어주는 역할을 해주는 부품이 필요합니다. 그게 프리즘인데 옵트론텍이 공급을 해왔고 이번에 삼성전자 갤럭시 신제품에 들어가는 프리즘도 공급하는 것으로 확정이 됐습니다.

한: 그게 잠망경 구조라고 하는 것이죠?

이: 맞습니다. 빛을 꺾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카메라 모듈이 튀어나오기 때문에 최대한 안쪽으로 넣으면서 빛을 꺾어야 되니까 중간에 프리즘이 필요한거군요. 그거는 지금 삼성에도 넣었지만 중국업체들을 대상으로도 영업영역을 확대한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이: 이미 오포를 상대로 납품을 했고 향후 화웨이나 비보를 상대로 광학 5배줌 모듈을 넣을 수도 있고 아니면 프리즘이라든지 프리즘 모듈 단위로 옵트론텍이나 다른 업체들이 넣을 가능성이 많이 있습니다.

한: 근데 그 프리즘은 옵트론텍 말고도 하는 회사가 있다면서요?

이: 옵트론텍이 단독으로 해왔는데 액트로, OIS(손떨림방지기능)를 많이 하는 업체인데, 최근에 들어와서 액트로도 프리즘을 하는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한: 이원화되겠군요. 그쪽도. 오늘 이기종 기자 모시고 옵트론텍이라는 광학부품 전문업체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다음에 더 좋은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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