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호황으로 일본 후방산업에서 투자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 덕분이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주요 일본 언론에 따르면 무라타제작소의 생산 자회사 오카야마 무라타제작소는 MLCC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 총 투자액은 약 400억엔(약 4000억원)이다. 오카야마 세토우치시에 마련된 영업소와 가까운 곳의 토지 4만7000㎡(약 1만4000평)를 마련하고 전자부품과 원료를 생산하는 ‘H동’에 이어 원료 전용 ‘A2동’을 착공했다.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전자부품과 재료를 취급하는 ‘G동’, 식당 및 회의실 등을 포함한 ‘R2동’ 등도 마련된다. 생산 능력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4개 동의 면적을 합해 8만7000㎡(약 2만1000평)에 해당한다. 기존 건물의 크기와 같다.
무라타가 MLCC 생산확대에 나서면서 미쓰이화학 자회사인 미쓰이화학 히가시세로도 투자를 결정했다. 일간공업신문에 따르면 미쓰이화학 히가시세로는 MLCC 이형필름 생산량을 2025년까지 두 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신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아직 입지를 선정하는 중이다. 2019년 착공 예정이다.
앞서 세라믹 업체인 노리타케도 50억엔(약 495억원)을 들여 MLCC 원재료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2019년 말 기준 생산 능력을 2015년 대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나고야시, 아이치현 미요시시, 미에현 마츠자카시 등 3개 거점에서 투자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