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그리스, 반도체 재료·공정 솔루션으로 두 자릿수 성장
인테그리스, 반도체 재료·공정 솔루션으로 두 자릿수 성장
  • 이수환 기자
  • 승인 2018.12.3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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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 공장 시설투자 확대
클린 케미컬 딜리버리 컨퍼런스로 소통
[세미콘코리아 2019 전시 참가기업]
레티클을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된 EUV 레티클 포드.
레티클을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된 EUV 레티클 포드.

반도체 재료·공정 솔루션 업체인 인테그리스가 2019년 두 자릿수 성장 목표를 세웠다.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장안 공장 유휴용지에 새로 건물을 짓는 등 시설투자를 이어간다. 인력도 계속해서 늘린다. 전방산업 투자 위축에 따른 가동률 저하에 대비해 연구·개발은 물론 고객사 인증절차를 앞당기는 등의 프로세스 개선 작업을 벌인다. 2020년부터 시황이 재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철저한 준비를 통해 퀀텀 점프(대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도체 미세공정 전환으로 인해 재료와 공정 솔루션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수율과 생산성 확보를 위해 이전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 개발 단계에서부터의 재료정제, 필터, 순도를 따지기 시작했다. 클린룸은 깨끗하지만, 재료를 담은 그릇이 더러웠다는 점을 깨달았다. 정수장에서 갓 나온 수돗물과 각 가정의 수도꼭지에서 나온 수돗물은 순도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순도를 유지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인테그리스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인테그리스는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같은 첨단산업의 오염제어, 소재 처리, 재료 시장을 모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1966년 설립됐고 한국에는 1996년 지사를 세웠다. 2017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2억5400만달러(약 2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종 집계가 끝나지 않았지만, 반도체 호황 덕분에 2018년은 이보다 높은 실적이 기대된다. 김재원 인테그리스코리아 사장은 "2019년 시황이 어렵겠으나 2018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반도체 시장은 우상향으로 본다. 시황에 따라 준비할 수 있는 일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인테그리스코리아는 2019년에도 장안 공장 확장을 이어간다. 추가로 집행된 시설투자 비용은 500억원이다. 지난 5년 동안 가장 크다. 인력도 2018년 30% 이상 늘어났다. 그동안 싱가포르에서 만들어진 가스 정제 시스템(Gas Purification Systems, GPS) '게이트키퍼'도 장안 공장으로 옮겨왔다. 김 사장은 "장안 공장은 유휴부지에 건물 새로 짓고 있으며 고용증대와 함께 규모의 경제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황이 가라앉는 부분에 대해서는 시설투자에 의존하지 않는 제품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새로 공장이 지어지지 않아도 기존 공장 가동률이 일정수준 이상을 유지할수록 재료와 공정 솔루션이 계속해서 필요하기 때문이다. 후방산업 생태계는 시설투자가 많으면 나쁠 것이 없다. 시황의 급격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은 확실한 차별화 요소다.

용매용 정제기 퓨라솔(Purasol).
용매용 정제기 퓨라솔(Purasol).

차세대 노광장비 극자외선(EUV:Extreme Ultra Violet) 리소그래피 시장도 준비가 한창이다. 필터, 튜브, 배관은 마스크 보호를 위한 펠리클(Pellicle)까지 대응할 수 있다. 업계가 오염도를 낮게 유지, 장비를 추가하거나 레시피를 바꾸는 것에서 예방 차원의 전략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파고들었다. 초기 수율을 통제하기 위해 디펙(Defect·결함) 예방과 제어가 필수적이다.

김 사장은 "고객사가 원하는 수율에 도달하기 위한 공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작은 티끌, 재료의 오염, 각 프로세스에서의 위험 요소를 줄이는 방법이다. 혼자만 깨끗해서는 곤란하고 모두가 같은 수준에 도달해야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화학물질을 다루는 만큼 안정성은 기본이다. 인테그리스는 글로벌 환경 보건 안전(HES) 원칙을 바탕으로 직원과 고객 모두에 건강한 작업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제품이 고객의 현장까지 안전하게 이송될 수 있도록 보장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특수용기(SDS 시리즈, 실린더가 깨지는 경우가 없음) 등을 모두 제공한다.

어려움도 적지 않다. 후방산업 생태계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이 필수적이다. 지속적인 캠페인을 진행하는 이유다. 최근 30여개 기업에서 근무하는 재료, 생산, 품질, 연구 등 담당자와 '클린 케미컬 딜리버리 컨퍼런스'를 개최한 이유다. 보이지 않는 위협으로부터 반도체 생산설비와 관련된 모든 요소를 보호하고자 하는 목적이다.

김 사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반도체 업계 및 관련된 생태계에서 중요한 성장 기회가 생겼다. 고객사는 더 높은 품질의 칩을 더 많이 빠르게 개발해야 하는 요구가 생겼다"라며 "인테그리스가 재료나 공정 솔루션에서 부족한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는 중요하고 전략적인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원 인테그리스코리아 사장.
김재원 인테그리스코리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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