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성디스플레이 투자방향은 퀀텀닷·폴더블·UDC
올해 삼성디스플레이 투자방향은 퀀텀닷·폴더블·UDC
  • 이종준 기자
  • 승인 2020.01.05 1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말 장비 발주 분석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1캠퍼스 전경.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1캠퍼스 전경.

3일 디일렉이 한국거래소 공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방향은 △퀀텀닷(QD)디스플레이 생산라인 △폴더블(foldable) OLED 모듈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 기술로 전망된다. 

집중 장비발주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18일 신성이엔지는 삼성물산으로부터 142억원 클린룸 공사를 수주했다. QD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충남 아산1캠퍼스에 있던 기존 LCD 생산라인 일부를 들어낸 공간에  깔린다. LCD 생산라인용 장비의 철거와 매각 후 클린룸 공사 등을 삼성물산이 주관하고 있다.

신성이엔지의 공사 계약기간 종료일은 올해 8월말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6월 가스, 화학액 연결 등 유틸리티 작업을 끝내고 장비 반입을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틸리티 장비 업체 선정은 다음달 결정된다. 

지난달 31일 삼성디스플레이는 장비업체 다수와 QD디스플레이 생산라인용 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 공급계약 종료일은 대부분 올해 8월이다. 

에프엔에스테크는 웨트(wet)장비로 694억원 장비를 수주했다. 삼성전자 자회사 세메스가 디스플레이 웨트장비 사업을 접으며 물량 대부분이 에프엔에스테크로 돌아갔다. 삼성디스플레이 OLED 생산라인용 웨트장비는 에프엔에스테크와 세메스가 절반씩 공급했었다.

원익IPS 포함 3파전으로 예상되던 ICP 건식식각 장비 물량은 아이씨디와 일본 도쿄일렉트론(TEL) 2곳이 나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씨디는 225억원 장비 공급계약을 공시했다. 

HB테크놀러지는 595억원 상당 장비를 수주했다. 기존 자동광학검사(AOI) 비전검사 장비뿐 아니라 리페어 장비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리페어 장비업체 참엔지니어링의 장비수주금액은 86억원이다. 지난해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HKC의 쓰촨성 면양시 8.6세대 LCD 생산라인(H4) 리페어장비 수주경쟁에서는 참엔지니어링이 물량을 전부 가져갔었다.

HB테크놀러지의 관계사인 케이맥도 156억원의 측정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 티에스이는 접촉 검사장비를 공급하기로 했다. 수주금액은 156억원이다. AOI 광학검사는 카메라로 TFT 등을 찍어 불량을 검출해내고 접촉검사장비는 전기를 직접 흘려 불량유무를 가린다. 

디아이티는 TFT가 아닌 컬러필터 검사장비로 166억원을 수주했다. 퀀텀닷디스플레이는 OLED TFT 하판과 퀀텀닷 색변환층이 들어간 컬러필터(CF) 상판을 붙여 만든다. 상판과 하판을 붙이는 인캡 공정장비는 AP시스템과 탑엔지니어링 경쟁구도하에 아직 결정이 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5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되는 클린 물류설비는 SFA 수주가 확정적이나 아직 발주전이다. 발주부터 공급이 끝나는 납기까지 대략 3개월이 걸리는 단납기 장비에 속한다. 로체시스템은 139억원 상당 물류이송 장비를 수주했다. AP시스템도 물류이송장비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힘스는 마스크 관련 장비로 63억원을 수주했다. 퀀텀닷디스플레의 하판 OLED는 오픈마스크(OMM)로만 유기물을 증착한다. 블루만 증착해 광원으로 쓰고 컬러필터에서 빛을 걸러 레드·그린을 추가한다. 레드·그린·블루를 각각 따로 증착하는데 쓰이는 파인마스크(FMM)가 필요없다.

퀀텀닷디스플레이의 하판 OLED는 전면발광(top emission)으로 개발됐다. 캐소드 방향으로 빛을 내보낸다. 불투명한 소재인 캐소드를 얇게 깔아야 하고 따라서 저항이 높아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저항을 낮추려 얇게 올린 메인 캐소드 아래에 보조 캐소드를 만들어 연결하는 공정을 적용하기로 했다. 

원익IPS와 필옵틱스는 지난달 30일 나란히 삼성디스플레이와 장비공급계약을 맺었다. 수주금액은 각각 676억원, 230억원이다. 필옵틱스에서 만든 레이저 시스템을 원익IPS가 진공챔버에 붙여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하는 장비군이다. 

이 장비군에 레이저 드릴링 장비가 포함된다. 보조 캐소드와 메인 캐소드를 연결시켜주는 통로를 뚫는 게 레이저 드릴링 장비의 역할이다. 뚫지 않으면 보조 캐소드와 메인 캐소드 사이가 유기물층에 막혀 있게 된다.

미래컴퍼니는 퀀텀닷디스플레이 생산라인용으로 공급계약을 맺은 대부분 장비업체와 달리 계약 종료기간이 올해말이다. 엣지그라인딩 장비로 120억원을 수주했다. 기판을 잘라 셀 크기로 만든 다음, 셀 테두리를 매끄럽게 가는(grind) 장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중순 충남 천안 A1 공장에 있는 모듈라인을 포함해 월 500만대 폴더블 디스플레이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라인 1개당 연 생산능력은 100만대로 추정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베트남 모듈 공장에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첫 모듈 생산라인을 셋업했다. 현재 두번째 모듈라인을 셋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시스템이 기존에 공급했던 라미네이션 장비를 폴더블용으로 개조했다.

지난달말 디스플레이 모듈 장비 업체와 맺은 계약은 베트남 공장에서의 3, 4번째 폴더블 모듈라인용이다. 공급계약 종료일은 올해 5월이다. 필옵틱스는 124억원 상당의 레이저 커팅장비를 수주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처음 폴더블 OLED를 양산한 A1 공장 때부터 폴더블 OLED용 커팅장비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파인텍은 37억원 공급계약을 맺었다. 기존 본딩장비를 개조하는 계약으로 보인다. 로체시스템즈는 166억원 상당 밴딩장비를 수주했다. 

폴더블 OLED는 COP(칩온플라스틱) 방식으로 디스플레이드라이버IC(DDI)를 붙인다. 플라스틱의 일종인 필름기판(PI) 위에 DDI가 올라가고 기판끝에 연성회로기판(FPCB)를 붙인다. 이후 디스플레이 패널 뒤로 PI를 구부려 접는다. 본딩장비는 붙이고(bond), 밴딩장비는 구부리는(bend) 기능을 한다.

올해 처음 디스플레이 카메라(UDC:Under Display Camera) 기술을 적용한 OLED가 양산될 전망이다. UDC는 셀피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패널 아래 두면서도 전면을 화면으로 꽉채운 기술이다.

원익IPS 챔버, 필옵틱스 레이저 조합 장비군에 'HIAA2(히아, Hole In Active Area, H2)' 장비가 포함된다. 디스플레이의 카메라 구멍자리에 레이저를 이용, 작은 구멍을 많이 뚫는 장비다. 레이저 에칭 공정에 사용된다. 빛의 투과율을 높이는 게 목적이다. UDC 공정용 H2장비 발주는 지난달말 QD디스플레이 생산라인용 레이저드릴링 장비와 한꺼번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 515 (아승빌딩) 4F
  • 대표전화 : 02-2658-4707
  • 팩스 : 02-2659-47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수환
  • 법인명 : 주식회사 디일렉
  • 대표자 : 한주엽
  • 제호 : 디일렉
  • 등록번호 : 서울, 아05435
  • 사업자등록번호 : 327-86-01136
  • 등록일 : 2018-10-15
  • 발행일 : 2018-10-15
  • 발행인 : 한주엽
  • 편집인 : 이도윤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lec@thele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