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나오는 메모리 시장 회복 신호
곳곳에서 나오는 메모리 시장 회복 신호
  • 전동엽 기자
  • 승인 2020.01.02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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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가격 두 달 연속 보합세

D램 고정거래가격이 두 달 연속 보합세를 나타냈다. 2020년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지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재고 축적 수요로 인해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가 발표한 가격 동향자료에 따르면 PC용 DDR4 8기가비트(Gb) D램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세 달 연속으로 2.81달러를 기록했다. D램 고정가격은 8~9월 보합세를 나타내다 10월에 하락해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정거래가격이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제조업체가 대형 고객사에 제품을 납품할 때 적용하는 가격을 말한다. 

12월 D램 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는 현물시장에서 일어났다. D램익스체인지 분석에 따르면 현물시장은 11월 18일 이후 가격이 급상승했다. 현재 현물시장에서 주요 메모리 칩 제품인 8Gb 2666Mbps 평균 가격은 2.92달러에서 3.197달러로 9.5% 올랐다. 

현물가격이 갑자기 상승하면서 메모리 시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OEM 업계는 올해 전체 D램 시장 공급 부족을 예상해 선제적으로 안전한 수준으로 재고를 쌓고 있다. 김영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OEM 업체들이 올해 D램 가격 상승을 의식하기 시작한 것이 가격협상에서 두드러지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흐름은 공급사 가격협상 기조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D램 공급사 중 삼성전자는 가격협상에 비교적 호의적인 반면,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재고가 꾸준히 줄어 가격협상에서 더욱 강경하게 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과 11월만 해도 공급사들은 재고 소진을 위해 공격적으로 가격을 인하했었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실적발표에서 "예상보다 D램 수요가 강해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서버 D램과 그래픽 D램에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에도 D램 시장 회복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올해 D램 시장 반등이 예상되면서 금융권에서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 1X나노 서버 D램 재고가 유의미하게 줄면서 시장 가격 상승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격 상승과 동시에 출하량까지 늘어나기 때문에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김영건 연구원은 "과거 D램 현물가격 상승구간은 모두 고정거래가격과 맞물려 장기화됐다"며 "1월 현물가격 상승세는 12월 상승세 보다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31일 있었던 삼성전자 정전 사고도 현물가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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