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LGD OLED, 화웨이 P40 프로에 나란히 채택
삼성D·LGD OLED, 화웨이 P40 프로에 나란히 채택
  • 이종준 기자
  • 승인 2020.01.0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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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메이트30프로부터 中BOE는 뒤로 밀려
화웨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P30프로
화웨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P30프로

3월 공개예정인 중국 화웨이의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P40시리즈 '프로' 모델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flexible)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이 탑재될 것으로 31일 전해졌다.

화웨이 P40시리즈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 관계자는 "최근에 디스플레이 양산이 시작됐다"며 "BOE는 초도 물량 공급에 못들어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올해 상반기 P30 프로모델에 듀얼(양면) 곡면 OLED 패널을 적용,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BOE에서 전량 공급받았다. 당시 LG디스플레이도 플렉시블 OLED을 노렸으나 막판에 품질문제로 공급이 무산됐다. 일반모델인 P30용 리지드(rigid)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전량 납품했다.

P30시리즈이후 반년뒤인 메이트30시리즈 프로모델에는 BOE가 빠지고,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OLED가 채택됐다. 화웨이는 메이트30 프로의 화면을 '호라이즌(horizon) 디스플레이'라고 이름붙였다. 양옆 곡면 각도를 88도까지 꺾어 화면 몰입감과 터치감을 높였다고 했다. 커버유리 성형과 합착(라미네이션) 기술면에서 BOE가 아직 국내 디스플레이업체를 따라오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내년 상반기 출시예정인 화웨이 P40 프로에는 디스플레이 상하좌우가 모두 곡면처리된 OLED 패널이 적용된다. 삼성전자가 2016년 스마트폰 '갤럭시S7 엣지'를 출시하며 처음 적용한 디자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다음해인 2017년 '쿼드(4면) 엣지(곡면) 디스플레이'로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학회인 미국 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에서 디스플레이산업상을 받았다. LG디스플레이는 4면 곡면 OLED 양산 수율을 끌어올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폰용 곡면 OLED는 플렉시블 OLED 패널을 이미 구부려 놓은 커버유리에 붙여 만든다. 유리를 구부리고 가공하는 성형기술과 구부러진 유리에 플렉시블 OLED를 붙이는 기술이 모두 필요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유리 성형기술을 내재화해 곡면 커버유리를 대부분 자체생산하고 있다. 플렉시블 OLED를 붙이는데 쓰이는 메인 라미네이션 장비는 국내 장비업체 톱텍이 대부분 공급했다. 톱텍 경영진은 중국업체에 중요 기술을 넘겼다는 혐의로 지난해말 구속 기소됐다.

화웨이의 올해 스마트폰 예상 출하량 2억2000만대 가운데 25%인 5500만대 가량에 OLED패널(리지드, 플렉시블 합계)이 채택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나머지는 아직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이다. 삼성전자의 OLED 패널 채택율은 70% 수준으로 올해 전체 예상 출하량 3억대 가운데 2억1000만대 가량에 OLED 패널을 탑재한 것으로 분석된다. 

OLED 채택에 보수적이던 화웨이는 올해부터 OLED 패널 적용을 큰 폭 확대하고 나섰다. 스마트폰 시장 흐름에 따라 OLED 채택을 40~50%까지 늘린다면 화웨이에서 5000만개 이상 OLED 패널 수요가 더 생긴다. 내년 화웨이의 스마트폰 OLED 채택에서 우선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위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

BOE도 관련 기술 확보에 힘쓰고 있다. BOE 측은 올해 중순 국내 부품업체 제이앤티씨(JNTC)와 합작법인 BNJ(京东方杰恩特喜科技有限公司)를 설립했다. BOE의 자회사인 BOEVT가 70%, 제이앤티씨가 30%씩 출자했다. 중국 현지에서 연 생산능력 3600만개의 곡면 커버유리 생산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제이앤티씨는 합작법인 설립 두달전인 올해 4월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제이앤티씨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용 3D(차원) 커버유리 양산에 성공했고 스마트폰 전면에 곡면 커버글라스가 적용된 엣지폰을 세상에 나오게 만든 주역"이라고 밝혔다. 제이앤티씨는 삼성디스플레이에 곡면 커버유리를 공급해왔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9월 제이앤티씨의 예비심사를 승인했다.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업체 SFA는 BOE로부터 수주받은 장비공급 일정을 올해말에서 내년 중순으로 미룬다고 이달초 정정공시했다. BOE의 두번째 6세대 플렉시블 OLED 생산라인인 쓰촨성 면양 B11에 라미네이션 장비를 공급하기로 했다. "고객사의 제조라인 성능 개선 검토진행에 따라 당사 장비 일부의 납품 일정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장비 계약금액은 1291억원이다. SFA는 삼성디스플레이에 서브 라미네이션 장비를 공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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