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운드리 협력 디자인하우스 '합종연횡'
삼성 파운드리 협력 디자인하우스 '합종연횡'
  • 전동엽 기자
  • 승인 2019.12.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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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늘어나자 인력확보 차원서 M&A 등 활발
삼성전자 파운드리 생산라인 전경<br>
삼성전자 파운드리 생산라인 전경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와 협력하는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삼성 파운드리 일감이 늘어나면서 인수합병(M&A) 등 합종연횡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중이다.

국내 디자인하우스 업체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최근 TSMC와 VCA(Value Chain Aggregator) 계약을 해지했다고 알렸다. 내년 3월 16일에 계약관계가 종료된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협력하기 위해 최근 준비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에이디테크놀로지 주력 매출은 SK하이닉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 IC 디자인 서비스였다. TSMC 파운드리 생산을 중계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이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육박한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향후 새로운 SSD 컨트롤러 IC는 독자적으로 디자인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생산은 여전히 TSMC에 맡긴다. 기존에 에이디테크놀로지가 디자인해 둔 물량까지만 그대로 쓰기로 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디자인하우스 공식 파트너사인 하나텍은 지난 달 실리콘하모니와 합병했다. 실리콘하모니는 글로벌파운드리와 협력하던 디자인하우스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삼성전자 14나노 핀펫 공정을 활용 중이라 중첩되는 기술이 많다. 하나텍은 합병으로 보다 많은 일감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미파이브도 합병으로 인력 규모를 보강했다. 최근 국내 디자인하우스 업체인 세솔반도체를 인수했다. 세솔반도체는 지난 6월 삼성전자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DSP)에 선정됐다. 세미파이브는 세솔반도체 인수를 통해 삼성전자 리스크파이브 기반 디자인하우스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가온칩스는 알파홀딩스에서 나온 인력들이 주축이 돼서 설립한 디자인하우스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일감을 받아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가온칩스와 알파홀딩스 모두 삼성전자 파운드리 협력업체로 선정됐다.

코아시아는 지난 9월 파운드리 디자인서비스 진출을 위해 세미하우와 넥셀을 인수했다. 넥셀은 삼성전자 LSI 사업부 칩을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만들던 업체다. 코아시아는 지주회사 형태 사업구조를 갗추고 카메라모듈, 음향기기 부품, 발광다이오드(LED) 부품 등을 제조유통하는 업체다. 이번 인수로 코아시아도 삼성전자 파운드리 협력 디자인하우스로 합류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디자인하우스는 공장 없이 칩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와 생산을 맡는 파운드리 업체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팹리스가 칩 설계 코드를 짜면 디자인하우스는 파운드리 업체 공정에 맞춰 생산에 쓰일 웨이퍼 마스크 제작과 테스트 등 백엔드 작업을 맡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을 확대하면서 그 아랫단 디자인하우스 협력 업체 생태계도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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