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보 배터리 전해질 日경쟁사도 구입
천보 배터리 전해질 日경쟁사도 구입
  • 이수환 기자
  • 승인 2019.12.2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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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글라스 대상, 최소 100억원 규모

천보가 배터리 핵심소재 가운데 하나인 전해질을 일본 센트럴글라스에 공급했다. 센트럴글라스도 배터리 전해질을 만든다. 일부 제품은 천보와 경쟁함에도 계약을 맺었다.

20일 천보는 센트럴글라스의 국내 법인인 한국센트럴글라스와 862만달러(약 100억원) 규모의 배터리 전해질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4월부터 오는 2022년 3월까지 진행된다. 규모는 최소 물량 기준이다. 향후 배터리 시장 확대에 따라 공급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이 대상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천보와 센트럴글라스는 리튬 디플루오로 옥살레이트 포스페이트(LiDFOP) 전해질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센트럴글라스가 만들지 못하고 천보가 가격과 경쟁력을 확보한 디플루오로 인산리튬(LiPO2F2)이 대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전해질은 배터리 수명을 늘려주고 충전시간 단축 효과가 있다.

최소 물량 기준으로 계약한 이유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시설투자(CAPEX)에 나섰다가 시황이 꺾이거나 고객사 사정에 의해 계약 기간이 길어지면 손해가 커지기 때문이다. 향후 전해질 수출은 최소 물량으로만 계약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웠다.

LiPO2F2는 2018년 3월부터 양산이 이뤄졌다. 현재 공장 가동률이 100%다. 만들면 곧바로 팔린다. 가격도 좋다. 스마트폰이나 원통형 배터리에 쓰이는 육불화인산리튬(LiPF6)는 ㎏당 2만원이지만, LiPO2F2의 경우 10만원으로 5배 더 비싸다. 그만큼 부가가치가 높다.

덕분에 천보의 배터리 소재 사업 영업이익률은 3분기 기준으로 19%를 기록했다. 3분기 61억원의 영업이익 가운데 약 12억원이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 발생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황이 단기간에 회복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서 당분간 배터리 소재가 실적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천보의 내년 배터리 소재 사업 매출 목표는 올해의 2배다. 약 3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전해질은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과 함께 4대 핵심소재로 꼽힌다. 배터리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대다.

천보는 1997년 설립됐다. 본사는 충북 청주에 있다. 주요 사업 분야는 전자 소재(LCD 식각액첨가제, 반도체 공정소재, OLED 소재), 배터리 소재(전해질, 첨가제), 의약품 소재(의약품 중간체) 등이다. 올해 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016억원, 영업이익은 20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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