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헝가리 괴드 전기차(EV) 배터리 공장에 적용할 핵심장비 최종 점검에 나선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 경영진은 다음 주 협력사 필옵틱스에 방문해 조달 장비를 최종 점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영호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장(부사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필옵틱스가 삼성SDI 헝가리 괴드 공장에 공급하는 장비는 양극, 음극, 분리막 같은 배터리 소재를 층층이 쌓는 스태킹(Stacking) 공정을 수행한다.

삼성SDI는 필옵틱스에 20여대의 스택 장비도 함께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1개 배터리 생산라인에 스택 장비는 2대 혹은 4대가 쓰인다. 20여대라면 헝가리 1공장 보완 투자(7~8라인)와 함께 2공장까지 염두에 둔 물량이다. 노칭(Notching) 장비와 달리 스택 장비는 필옵틱스 단독 공급이다. 노칭은 스택 공정 바로 앞단에 위치한다. 배터리 소재를 적절한 길이로 자르는 과정이다.

이번 시연은 사실상 최종 점검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 성능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몇 년 전부터 필옵틱스와 스택 장비를 공동으로 개발했다. 배터리 소재를 엮어서 돌돌 말은 젤리롤(Jelly roll)이 아니라 파우치형 배터리처럼 적층하는 방식이다. 조립 과정이 비교적 간편해 생산효율이 높다.

그러나 젤리롤은 충방전을 반복하면 배터리 소재가 변형되는 스웰링(Swelling)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내부 공간을 100% 활용하기도 어렵다. 이번 신공정 적용으로 각형 배터리의 단점을 상당 부분 극복할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헝가리 공장 스택 장비 공급은 내년 하반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발주부터 생산, 이송까지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평균 8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헝가리 공장에 스택 장비가 도입된 신공정 생산라인도 이 시기 셋업이 이뤄진다고 봐야 한다. 배터리 생산은 이르면 연말, 내후년에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 헝가리 공장 투자로 국내 협력사 낙수효과가 기대된다"며 "후공정, 물류 장비 등은 국내 업체가 주로 담당하고 있어 내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혁신 소재 콘퍼런스 안내 : 12월 16일 한국기술센터 국제회의실

디일렉은 국내 미디어 최초로 배터리 4대 핵심소재를 담당하고 있는 기업을 통해 관련 기술 트렌드, 과제와 미래를 조망하는 '배터리 소재 혁신 콘퍼런스'를 오는 12월 16일 개최합니다. 국내 유일 분리막 기업이면서 배터리까지 함께 만드는 SK이노베이션은 물론 국내 최대 양·음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케미칼이 모두 참석합니다. 국산 전해질을 만드는 엔켐도 참여합니다.

폐배터리에서 쓸만한 소재를 뽑아낼 수 있는 기술을 포스코경영연구원이 소개합니다. LG화학과 삼성SDI를 거친 배터리 1세대 엔지니어 선우준 박사가 재료 시장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차세대 배터리 소재에 대응할 장비와 인공지능(AI)을 통한 배터리 물류 시스템을 내세운 에스에프에이도 있습니다.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이 기획 주관한 차별화된 콘퍼런스입니다. 새로운 정보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잡으시기 바랍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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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 개요 -

행사 : 배터리 시장 기회와 위험 대응할 핵심 기술, 테크 이노베이션
주최 : 전자부품 전문미디어 디일렉(www.thelec.kr)
일시 : 2019년 12월 16일(월) 13:00~17:00
장소 :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 16층 국제회의실(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305길, 역삼동 701-7)
참가비 : 사전등록 14만3000원, 현장등록 16만5000원(부가세 포함)
규모 : 150명

*발표 자료, 커피와 다과 제공

- 프로그램 -

이수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