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양자 컴퓨팅 시스템 운영을 위한 극저온 제어칩 '호스 리지'를 10일 발표했다. 

호스 리지는 혼합신호 시스템온칩(SoC)다. 양자 냉장고 안팎에 있는 수백 개 케이블을 양자 디바이스 근처에서 작동하는 단일 통합 패키지로 만들었다. 양자 냉장고 안에 양자 비트(큐비트) 제어장치를 투입해 큐비트들을 최대한 근접한 위치에 놓는다. 이 제품은 인텔 22나노 핀펫(FinFET) 공정으로 제작됐다. 델프트 공과대학교 큐텍의 인텔 공동 연구자들이 개발했다.

호스 리지는 양자 냉장고에서 작동하는 큐비트를 제어하는 무선 주파수 프로세서 역할을 한다. 기본적인 큐비트 조작에 해당하는 명령어로 프로그램돼 있다. 이에 따라 명령어를 전자파 펄스로 변환해 큐비트 상태를 조작할 수 있다.

호스 리지 제어 칩은 극저온에서 작동하도록 설계 됐다. 이 온도는 4켈빈에 이른다. 4켈빈은 절대 영도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이다. 절대 영도에서는 원자들이 움직이지 않는다.

짐 클라크 인텔 양자 하드웨어 총괄은 "다수의 큐비트를 동시에 제어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은 업계 전체의 도전과제였다"며 "호스 리지로 인텔은 확실하게 빠른 양자 컴퓨팅 테스트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동엽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