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8세대 전환 LCD 생산라인, 매각 마무리 단계
삼성 8세대 전환 LCD 생산라인, 매각 마무리 단계
  • 이종준 기자
  • 승인 2019.12.05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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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매각 방침…中HKC 유력
과거 7세대 매각때는 분리해 팔아
올해 3월 중국 광시좡족자치구(广西壮族自治区) 친저우시(钦州) 항구에서 열린 장비 반입 기념식. 삼성디스플레이 7-1라인 장비 일부가 반입됐다=친저우방송(钦州广播电视台) 캡쳐
올해 3월 중국 광시좡족자치구(广西壮族自治区) 친저우시(钦州) 항구에서 열린 장비 반입 기념식. 삼성디스플레이 7-1라인 장비 일부가 반입됐다=친저우방송(钦州广播电视台) 캡쳐

삼성디스플레이의 8세대(2.2m x 2.5m) 액정디스플레이(LCD) 생산라인 매각절차가 막바지인 것으로 5일 전해졌다. 올해 중순 가동을 중단한 8-1라인 페이즈1(1단계 투자) 생산라인이 매각대상이다. 8A 라인으로도 불리며 월 생산능력은 8만장 수준이다.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HKC가 인수자가 될 것이 유력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1캠퍼스에 있는 8A 라인을 들어낸 자리에 Q1 라인을 넣는 이른바 'C프로젝트'를 올해 시작했다. 퀀텀닷(QD)디스플레이의 첫 양산라인인 Q1라인은 2021년 가동 계획이다. QD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 디스플레이기술 로드맵에서 LCD 이후 기술이다. Q1 라인의 월 생산능력은 월 3만장이다.

8A 라인에 깔려 있는 디스플레이 장비 일부는 Q1 라인 공정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당초 삼성디스플레이는 8A 라인에서 쓰던 호환가능한 장비 일부를 개조해 Q1 라인에 배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통매각하기로 방침을 바꾸고 Q1 라인용 디스플레이 장비를 모두 새로 구입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 계열사 삼성물산이 8A 라인 매각을 주관하고 있다. 

2017년에도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1캠퍼스 7세대(1.87m x 2.2m) LCD 생산라인 일부(7-1)의 가동을 멈추고 중소형 OLED 생산라인(A4)으로 전환한 바 있다. 당시 7세대 LCD 생산라인은 통매각이 아닌 불완전 라인으로 판매했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그때는 중국 디스플레이업체의 추격을 늦추기 위해 일부 장비는 고철로 녹였다"며 "중국으로 간 장비도 있다"고 말했다.

7-1라인이 가동을 멈춘지 2년 뒤인, 올해 3월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친저우시(钦州) 항구에서는 지방정부 고위 관료가 참석한 가운데 장비 입항 기념행사가 열렸다. 당시 현지 언론은 "이번에 입항한 장비는 한국 부산항에서 출발했다"며 "첫 입항때 들어온 장비가액은 1억6000만달러(약 1900억원)"라고 보도했다. 선전시허펑타이광전(深圳市合丰泰光电, Efonlong)의 자회사 타이쟈광전(泰嘉光电)이 100억위안(1조6900억원)을 투자해 삼성디스플레이 7-1라인 일부 장비를 이용, LCD 생산라인을 만들기로 했다. 건설기간은 2년이다.

2년전과 달리 지금은 10세대 이상 LCD 생산라인이 중국에서 양산가동 중이다. 첫 10.5세대(2.94m x 3.37m) LCD 생산라인인 중국 BOE의 안후성 허페이시 B9 공장은 올해초 월 12만장 생산능력까지 램프업을 끝냈다. BOE의 2번째 10.5세대 공장인 후베이성 우한시 B17 공장은 지난 9월 가동을 시작했다. 중국 CSOT는 광둥성 선전시 11세대(10.5세대와 같은 크기) T6공장 월 생산능력을 올해말 최대치인 9만장까지 램프업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국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LCD 생산라인을 가동중단하거나 기존 라인의 생산량 감산을 시작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TV용 LCD 출하량은 BOE, LG디스플레이, CSOT, 대만 이노룩스, 삼성디스플레이 순으로 많다. 내년에는 BOE, CSOT, 이노룩스, HKC, LG디스플레이 순으로 전망된다.

HKC는 쓰촨성 면양시에 만들고 있는 3번째 8.6세대(2.25m x 2.6m) LCD 생산라인(H4)을 내년 3월 가동할 계획이다. TV 외주업체였던 HKC는 2017년 충칭시에서 첫 8.6세대 LCD 생산라인(H1)을 돌리며 패널을 수직계열화했다. 올해초 안후이성 추저우시(滁州) 8.6세대 LCD 생산라인(H2)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H3 생산라인은 허난성 정저우시와 투자계약체결 후 미착공상태인 11세대 LCD 생산라인에 붙은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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