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IC 설계 업체 매출 감소…원인은 '화웨이'
미국 주요 IC 설계 업체 매출 감소…원인은 '화웨이'
  • 전동엽 기자
  • 승인 2019.12.0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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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다시 성장세 돌아설 전망

화웨이를 주요 고객사로 둔 미국 반도체 칩(IC) 설계 업체 3분기 실적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업체 매출 총액은 174억3400만달러(20조7300억원)로 전년 동기 매출 191억800만달러(22조7200억원)대비 8.7% 감소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일 글로벌 IC 설계 업체 매출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속적인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글로벌 IC 설계 업계 전체 매출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선두인 브로드컴은 3분기 연속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41억8400만달러(4조9700억원)로 전망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3% 하락한 수치다. 브로드컴은 화웨이를 가장 큰 고객사로 두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화웨이가 무역 제재대상 리스트에 오른 것이 매출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퀄컴 역시 미·중 무역분쟁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무역 제재 때문에 퀄컴 칩을 공급받지 못하게 된 화웨이는 자체 반도체 자회사가 개발한 칩셋을 스마트폰에 탑재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30'에는 미국산 부품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의 기술자립이 퀄컴 칩셋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3분기 매출은 36억1100만달러(4조292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2.3% 하락했다. 

마벨은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한 6억5900만달러(78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마벨 역시 화웨이가 네트워킹 칩 비즈니스 분야 주요 고객이다. 상반기에 예상보다 많은 스토리지 솔루션 수요로 매출이 우수했지만, 이 수요는 3분기에 약화됐다고 트렌드포스는 전했다.

AMD와 자일링스만 매출이 늘었다. AMD는 인텔이 중앙처리장치(CPU) 공급에 문제를 겪는 사이 노트북·PC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3분기 매출을 끌어올렸다. 3분기 매출은 18억100만달러(2조14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자일링스 3분기 매출은 8억3300만달러(99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1.7% 늘었다. 트렌드포스는 데이터 센터, 산업 솔루션, 네트워크 통신, 자동차 등 자일링스가 제공하는 모든 제품군 실적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트렌드포스는 미국 IC 설계 업체 실적 부진으로 2019년 글로벌 IC 설계 업계 전체 매출은 감소 추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기업들이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규제를 피해 운영 방향을 전환한다면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IC 설계 시장은 서버, 스마트폰 시장 회복이 기대되고 5G, AI 시장이 성장하면서 영향을 받아 내년에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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