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남 천안시에서 열린 엠이엠씨코리아 실리콘 웨이퍼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업계는 정부가 일본산 반도체 소재·장비·부품 의존도를 줄이고 공급처를 다변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고있다.
엠이엠씨코리아는 대만 글로벌웨이퍼스가 100%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반도체 핵심소재인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중견기업이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총 4억6000만달러를 투자하여 300mm 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 생산능력을 현재 대비 2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금번 공장 준공식 이후 2020년 말까지 단계별로 장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엠이엠씨코리아는 현재 제1공장에서 300㎜ 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 중이며, 제2공장에서는 2020년 2월부터 시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조찬래 엠이엠씨코리아 사장은 제2공장 준공을 통해 반도체 핵심소재인 실리콘 웨이퍼 자급률이 9%p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실리콘 웨이퍼 비중은 일본산이 50%, 국내생산이 35% 수준이었다. 향후 국내생산이 44%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에칭공정에 쓰이는 불화수소도 일본산 대신 대만산을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제2공장 준공은 반도체 핵심소재의 자급을 확대하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투자와 제2공장 준공을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민간투자가 전국 곳곳에서 활발히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산업 지원대책'은 외국인투자기업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며 "(외투기업이) 한국에 더 많이 투자하고 생산과 연구개발 활동을 더 많이 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