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CATL, BMW와 9.5조원 배터리 공급 계약
中CATL, BMW와 9.5조원 배터리 공급 계약
  • 이수환 기자
  • 승인 2019.11.2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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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2031년까지 10년 동안
삼성SDI도 함께 배터리 공급
CATL 각형 배터리 이미지
CATL 각형 배터리 이미지

중국 전기차(EV) 배터리 업체인 CATL이 독일 BMW와 73억유로(약 9조5100억원) 규모 계약에 성공했다. 앞서 삼성SDI도 29억유로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함께 체결했다.

BMW는 지난 21일(현지시간) CATL과 2021년부터 2031년까지 10년 동안 배터리를 공급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CATL은 지난해 BMW와 10억유로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첫 거래를 텄다. 2년도 되지 않아 총계약 규모가 83억유로에 달하게 됐다. BMW는 CATL이 독일 에프루트르에 짓고 있는 해외 첫 배터리 공장의 고객사이기도 하다. BMW가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도왔다는 후문이다.

그동안 BMW 전기차 배터리는 삼성SDI가 대부분 담당했다. 삼성SDI와 CATL은 대표적인 각형 배터리 업체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빠르게 중국 시장을 점령한 CATL이 각형 배터리를 주로 쓰고 있는 BMW와 손을 잡으리라는 것은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업계 전문가는 "삼성SDI도 CATL을 가장 두려운 경쟁 상대로 꼽을 정도"라며 "고객사 다변화를 위해 폭스바겐, 볼보 등과 손을 잡은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CATL이 BMW의 주력 배터리 공급 업체로 떠오르면서 업계 판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CATL은 테슬라와 배터리 공급을 논의하고 있어 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테슬라는 원통형 배터리를 쓴다. 파나소닉이 담당했다. 최근 LG전자가 배터리 공급에 성공했다. CATL은 원통형 배터리 대신 각형 배터리를 테슬라에 제안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배터리 셀(Cell)을 묶은 모듈을 제거하고 곧바로 팩으로 만드는 'CTP(Cell To Pack)'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고객사 다변화와 각형 배터리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각형 배터리는 파우치형 배터리와 비교해 제작 단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생산성이 높다. 파우치형 배터리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이 주로 생산한다. 다만 파우치형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고 충·방전을 반복하면 소재가 변형되는 스웰링(Swelling)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SDI는 헝가리 괴드 1공장 7·8 생산라인부터 배터리 내부 소재를 쌓아 올리는 스택(적층)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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