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핵심 소재, 유리와 CPI 필름이 양분
폴더블폰 핵심 소재, 유리와 CPI 필름이 양분
  • 이기종 기자
  • 승인 2019.11.19 16:2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 소재 장단점 분명
CPI, 곡률반경·내구성 우위
경도·시인성은 UTG가 유리
코오롱인더스트리 투명 PI
코오롱인더스트리 투명 PI(CPI:Colorless Polyimide)

투명 폴리이미드(CPI:Colorless Polyimide) 필름과 강화유리(UTG:Ultra Thin Glass)가 폴더블폰 커버윈도 시장을 양분할 전망이다. 두 소재의 장단점이 뚜렷해 한 소재만 커버윈도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폴더블 스마트폰 커버윈도 소재 시장은 수년간 CPI 필름과 UTG가 나눠가질 것으로 보인다. 커버윈도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오염과 충격, 지문 등에서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커버윈도는 기본 특성 외에도 접힘과 내구성 등을 제공해야 한다.

당장 우위를 점한 것은 CPI 필름이다. 두께와 접힘, 내구성, 양산성 등이 검증됐다.

CPI 필름을 커버윈도로 사용하려면 디스플레이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PET 필름(배리어 필름), 필름 사이를 접착하는 감압접착제 PSA(Pressure Sensitive Adhesives)를 결합해야 한다. CPI 자체 두께 50마이크로미터(㎛·0.001㎜)에 PET 필름(60㎛)과 PSA(50㎛·2개층)를 모두 접착하면 220㎛가 된다. 커버윈도 상단부터 PET 필름(60㎛)-PSA(50㎛)-하드코팅한 CPI(60㎛)-PSA(50㎛) 순으로 결합한다. 경쟁소재인 UTG 커버윈도보다 얇다. UTG는 두께가 100㎛다. 여기에 PET 필름과 PSA(2개층)를 결합하면 전체 두께가 250~270㎛에 이른다. 이보다 얇게 만들면 내구성 확보가 어렵다.

CPI 필름은 곡률반경이 1㎜(1R)다. 필름이 접히는 부위에 형성되는 가상의 원 반지름이 1㎜에 이를 때까지 접을 수 있다. 깨지기 쉬운 UTG와 달리 내구성이 뛰어난 것도 CPI 필름의 장점이다.

양산성도 검증됐다. 올해 출시된 폴더블폰인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화웨이 메이트X 커버윈도 소재로 CPI 필름이 사용됐다. 지난주 공개된 모토로라 레이저도 CPI를 적용했다.

반면 CPI 필름은 폴더블폰을 접었을 때 화면 중앙 부분에 주름이 생기고 시인성이 유리에 못 미치는 것이 약점이다. 커버윈도 표면이 스크래치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삼성 갤럭시폴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CPI 필름을 동우화인켐에서 하드코팅한 뒤, 그 위에 세경하이테크가 생산한 특수보호필름을 덧댔다.

현재까지 특별히 드러난 CPI 필름 문제는 없지만 표면 경도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CPI는 스크래치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폴더블폰 커버윈도 소재로 UTG가 채용될 것"이라고 봤다.

도우인시스의 강화유리(UTG:Ultra Thin Glass)
도우인시스의 강화유리(UTG:Ultra Thin Glass)

커버윈도 소재로 부상한 UTG 최대 장점은 표면 경도와 시인성이다. 유리 특성상 표면이 단단하고 깔끔한 심미성을 제공할 수 있다. CPI는 하드코팅 등의 공정을 적용해도 플라스틱 필름 자체 느낌을 지우기 어렵지만, UTG는 유리 자체의 시인성과 터치감이 뛰어나다. CPI의 스크래치 발생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들도 UTG 심미성을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UTG 두께와 강도, 양산성 미검증 등은 약점이다. UTG 자체 두께를 100㎛ 미만으로 만들면 커버윈도의 내구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곡률반경도 UTG는 CPI의 1㎜에 못 미치는 2~3㎜ 수준이다. 덜 접힌다는 의미다.

양산성도 UTG가 넘어야 할 걸림돌이다. 내년에 나올 삼성 갤럭시폴드 2세대 제품 2종 모두 UTG 적용을 고려했지만 수율 등 문제로 3월께 나오는 클램셸 형태 제품만 UTG 적용이 확정된 상태다. 나머지 제품은 UTG 적용 여부가 불투명하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2025년까지는 CPI와 UTG가 폴더블폰 커버윈도 시장을 양분할 것으로 봤다. IHS마킷은 당장 내년은 CPI 적용(24만m²)이 UTG(5만m²)의 5배에 이르지만 2025년에는 격차가 1.3배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출하량에서 CPI는 2023년 60만m²로 정점을 찍고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CPI 양산라인을 가장 먼저 마련한 코오롱인더스트리도 작은 디스플레이 제품은 UTG, 대형 디스플레이 제품은 CPI를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CPI 대표 업체는 코오롱인더, 일본 스미토모화학이다. SKC와 SKC이노베이션도 양산라인을 준비하고 있다. UTG 대표 기업은 미국 코닝, 독일 쇼트, 국내 도우인시스 등이다. 국내 유티아이와 켐트로닉스도 삼성 폴더블폰을 겨냥한 UTG 생산 준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행인 2019-11-20 08:28:30
CPI 대표업체는 코오롱인더, 경인양행, 스미토모화학입니다.
일본업체 말고 우리나라 기업 경인양행도 좀 넣어주세요 기자님 ㅎㅎ

  •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 515 (아승빌딩) 4F
  • 대표전화 : 02-2658-4707
  • 팩스 : 02-2659-47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수환
  • 법인명 : 주식회사 디일렉
  • 대표자 : 한주엽
  • 제호 : 디일렉
  • 등록번호 : 서울, 아05435
  • 사업자등록번호 : 327-86-01136
  • 등록일 : 2018-10-15
  • 발행일 : 2018-10-15
  • 발행인 : 한주엽
  • 편집인 : 이도윤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lec@thele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