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美국방부 뒷거래 의혹 확산… '11조원' 클라우드 계약 수주전
아마존-美국방부 뒷거래 의혹 확산… '11조원' 클라우드 계약 수주전
  • 이기종 기자
  • 승인 2018.12.23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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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클라우드 구축 사업 '제다이' 프로젝트
"계약 입찰조건 작성에 아마존 참여" 문건 확산
사업자 내년 4월 선정...아마존 가장 유력
미국 국방부(펜타곤)
미국 국방부(펜타곤)

100억달러(약 11조2000억원) 규모의 미국 국방부 클라우드 구축 사업 계약을 놓고 국방부가 아마존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계약 입찰조건 일부가 아마존에 유리하고, 아마존 관계자가 이러한 입찰조건 작성에 관여했다는 것이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미 워싱턴 정가에는 국방부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제다이'(JEDI:Joint Enterprise Defense Infrastructure, 합동방어인프라) 프로젝트에서 아마존이 다른 경쟁사보다 유리한 조건에 계약 수주전에 참여했다는 문건이 번졌다.

33쪽 분량의 문건에는 국방부 관리가 입찰조건 작성 과정에서 불공정한 방법으로 아마존을 지원하고, 아마존 관계자도 개입한 정황 등이 담겼다. 아마존은 프로젝트에 필요한 기술력을 갖춘 유일한 업체로 평가받았다.

사람 이름도 나왔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의 수석고문을 지낸 샐리 도넬리가 아마존에 유리한 계약 작성을 도왔다는 것이다. 아마존을 고객사로 둔 회사를 이끌던 도넬리가 국방부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벤처캐피털인 C5캐피털이 그의 회사를 신속히 매입했고, 이후 도넬리가 아마존에 특혜를 주었다는 내용이다. 도넬리 변호인은 블룸버그에 도넬리는 이번 수주전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아마존과 C5캐피털도 각각 자사 블로그에서 C5와 자회사 모두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도 특별한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수주전에 함께 뛰어든 마이크로소프트, IBM, 오라클 등은 10년간 100억 달러가 들어가는 대규모 사업을 한 업체가 모두 수주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 감사원은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제다이 프로젝트 사업자는 내년 4월 선정한다. 아마존이 가장 유력하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이 제2 본사를 워싱턴DC와 가까운 곳으로 옮긴 것도 이번 클라우드 계약 수주전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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