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배터리 핵심소재 '분리막' 한중일 삼파전 전망은?
[영상] 배터리 핵심소재 '분리막' 한중일 삼파전 전망은?
  • 장현민 PD
  • 승인 2019.11.05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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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으로 밀어붙이는 중국

<자막 원문>

한: 안녕하십니까. 디일렉의 한주엽 기자입니다. 오늘 이수환 기자 모시고 배터리 분리막 얘기를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 안녕하세요. 이수환입니다.

한: 배터리 분리막 얘기를 하려고 하는데 좀 어려우니까 분리막은 뭡니까?

이: 분리막은 말 그대로 무언가를 분리하는 막을 얘기하는 거죠. 그런데 보면 가끔 예능에서 나오지 않습니까? 배터리를 가지고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맞대서 불꽃이 튑니다. 안에 있는 양극과 음극이 만나면 ‘펑’ 하고 터지죠. 근데 그 사이에 어떤 얇은 막을 해줘서. 지금은 리튬이온배터리 기준입니다. 얇은 막을 해주면 양극과 음극이 분리가 돼서 그 사이를 리튬 이온들이 통과를 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한: 분리막 사이를.

이: 통과를 하게 되어있습니다.

한: 이온들만 통과할 수 있다.

이: 네. 이온만 통과할 수 있는 겁니다.

한: 그러니까 분리만 시킨다.

이: 그렇죠. 양극과 음극을 분리시켜주는 막이다. 그리고 그 사이를 리튬 이온들이 통과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다.

한: 제가 이제 배터리 영상을 몇 번 찍다 보니까 배터리의 4대 요소에 대해서 알게 됐어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이렇게 네 가지인데. 4대 요소 중에 하나가 분리막이다.

이: 분리막이고 비중으로는 양극재 다음입니다.

한: 양극재가 얼마나 합니까?

이: 40% 정도고요.

한: 분리막은요?

이: 20% 정도입니다.

한: 좀 높네요?

이: 네. 높은 편이고요. 양도 많습니다.

한: 아무튼 분리를 하는 막이다. 누가 만듭니까?

이: 크게 보면 동아시아에 대부분 몰려있습니다. 한중일 3개국이 대부분 만들고요. 중국은 상해은첩(SEMCORP, 上海恩捷), 시니어 그리고 일본은 아사히카세이, 도레이, 우베코산. 그리고 우리나라는 SK이노베이션인데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있죠.

한: 동아시아 한중일이라고 얘기 해놓고 소개는 중국, 일본, 한국 순으로 했어요. 굉장히.

이: 중국이 그만큼 비중이 크니까요.

한: 약간 국수주의적으로 한중일을 얘기를 했지만 실제로 잘하는 국가 위주로 얘기를 한 것 같은데. 그렇죠? 지금 분리막은 중국이 제일 잘하는 겁니까?

이: 제일 잘한다고 말하기는 쉽진 않습니다만 사실 양으로 보면 확실히 중국이 압도를 합니다. 그리고 LG화학과 중국의 상해은첩이 7300억원대에 분리막 공급계약을 5년 동안 공급받기로 계약을 체결을 했는데요.

한: 언제 했는데요?

이: 올해 5월에 한걸로 되어있습니다.

한: 장기계약을 했군요.

이: 네. 장기계약을 한 거죠. 그건 그만큼 중국 업체들이 어느 정도 기술력이 올라와 있다고 보시면 되겠고요.

한: LG화학은 그 전에는 어디서 받았는데요?

이: 지금 한창 소송 중이지 않습니까? SK이노베이션에서 상당량을 받았다가 양사가 2010년부터 특허로 굉장히 다툼을 많이 했고요.

한: 화해를 하면서.

이: 화해 신청을 했지만 뒤끝이 좀 많이 남아서 그때부터 점점 비중을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비중이 있죠. 있긴 있는데 2~3%대로 극히 줄어있는 상황입니다.

한: 그전에 많이 할 때는 얼마나 받았는데요?

이: 거의 30~40%대까지 받았습니다.

한: 그 자리를 중국의 상해은첩이라는 회사가 많이 가져왔다는 거군요. 궁금해서 그러는데 순위를 한번 얘기를 해보려는데 출하량 기준 순위와 매출액 기준 순위가 좀 다르죠?

이: 많이 다릅니다. 각 기업에서 밝힌 것으로만 얘기를 하겠습니다. 양으로는 중국의 상해은첩이 1등이고요. 2등이 아사히카세이.

한: 일본.

이: 네. 그다음에 3등이 SK이노베이션. 4등이 도레이.

한: 4등이 도레이.

이: 네. 그다음 5등이 시니어.

한: 그 회사는 중국 회사죠?

이: 네. 중국 회사입니다. 그리고 우베코산 이런 순으로 보시면 됩니다. 2017년 금액 기준인데 이후로는 아직 통계회로가 안 나왔습니다. 시장조사업체 B3 기준으로 아사히카세이가 금액으로는 1등이고요. 2등이 상해은첩. 3등이 도레이. 4등이 SK이노베이션. 5등이 시니어. 이런 순으로 나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 4대 소재 중에 하나인데 중국 기업들이 잘하나 보네요?

이: 잘하는데.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맞물렸다고 보시면 됩니다. LG화학을 아까 말씀을 드렸는데 LG화학은 SRS(안전성 강화 분리막)라는 분리막 코팅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SRS(안전성 강화 분리막)

이: 네. 요즘에 분리막에 거대한 트렌드는 무조건 가격입니다. 가격을 맞춰줘야 되거든요. 근데 중국에서 저렴하게 분리막. 코팅이 안된 분리막을 베어 필름이라고 하는데 베어 필름을 가지고 와서 본인들이 SRS코팅을 하는 거죠.

한: 다 만드는 게 아니고 일부를 받아와서 위에 코팅만 하는 거네요?

이: 네. 코팅을 하는 겁니다.

한: 그게 코팅이 중요한 건가 보죠?

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코팅.

한: 분리막 원단을 가져와서, 원단보다 코팅이 더 중요한 거예요?

이: 사실 중요한 순으로 따지긴 굉장히 어렵습니다. 코팅에 부가가치를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코팅이 밖에서 봤을 때는 어떤 특허 이슈도 있고 특허를 가지고 법정 다툼을 하기도 하고 그걸 마케팅적인 요소로 내세우기 때문에 특허가 얼마나 원가에 끼친 영향은 모르겠지만 중요하죠. 중요하고. 분리막을 만들 때 원료는 보통 종합화학회사로부터 받아옵니다. 원료는 PE(Polyethylene) 나 PP(Polypropylene) 이런 것들을 가져와서 녹여서 넓게 폅니다. 펴서 이제 베어 필름을 만들고 거기에 코팅을 해서 납품을 하는 구조로 되어있죠.

한: 그러면은 분리막 기업들의 경쟁력이랄까? 뭐가 경쟁력입니까?

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가격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 아까는 우리가 촬영하기 전에 얘기한 거고 오늘 이 촬영에서는 처음 얘기하는거에요.

이: 일단 가격이 제일 중요하다고 보면 됩니다. 왜 그러냐면 가격하고 얇게 만드는 건데.

한: 얇게 만든다?

이: 네. 얇게 만드는게 중요한데. 일단 가격부터 말씀을 드리면 아까도 분리막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정도 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업계에서 얘기하는 건 1제곱미터당 1달러 이하에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 1제곱미터당.

이: 면적당 1제곱미터당. 1달러 이하 코팅 안된 제품을. 코팅을 해도 2달러가 채 안 되는 가격입니다.

한: 그렇게 해야.

이: 그렇게 해야 납품을 받아줄 정도로 굉장히 가격 마진이 박합니다. 굉장히 박하구요. 그러니까 가격을 그 정도로 맞추려면 생산기술이 고도화가 되어 되겠죠. 생산기술을 고도화하려면 아까 이제 분리막을 만드는 방법을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원료를 넣습니다. 원료를 넣고요. 비닐봉지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비닐봉지를 이렇게 조금씩 넓혀주는 겁니다. 최종에 가서는 이게 찢어지지 않을 정도에 아주 얇은 막을 고성능으로 만들어 주는 게 기술력이죠. 그 기술력이 있어야 원가를 줄일 수도 있는 거고요.

한: 너무 얇게 펴면 아까 양극하고 음극하고 만나면 ‘펑’ 터진다고 했잖아요? 근데 분리막을 제대로 못만들었을 때는 터질 수도 있겠네요?

이: 터질 수 있습니다. 100% 터집니다.

한: 분리막이 불량이어서 터졌던 사례가 있습니까?

이: 사례는 필드 사고를 예로 들면 갤럭시 노트7 같은 경우에도.

한: 갤럭시 노트7.

이: 배터리 업체를 딱 특정지어서 얘기한 건 아닙니다만 원인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음극판 눌림이라는 현상이 있었고요. 다음에 분리막 이슈가 하나 더 있었고요.

한: 근데 그것은 그때 그 두 군데 업체에서 공급을 했었잖아요.

이: A 업체, B 업체라고 얘기는 했습니다만 중국 ATL과 삼성SDI 배터리였고요. 어느 업체가 만들었다고는 삼성전자가 얘기한 적은 없습니다만.

한: 아무튼 두 가지 이유 중에 분리막도 이유일 수 있다.

이: 네.

한: 누가 공급한 겁니까 그거는? 아까 얘기한 다섯 개 업체. 이 얘기는 더 얘기하기는 어려운데 그 정도로 신뢰성도 좀 높아야 되고 얇게 해야 되고 가격도 싸야 된다는 게 있고. 우리가 애초에 이 영상을 찍은 이유는 분리막 쪽에 증설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이: 굉장히 치열합니다.

한: 치열하고 있다고 하는데 상해은첩은 이미 많이 늘려놨죠?

이: 상해은첩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양을 보면 그동안 보통 기사들이 나올 때는 불과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요. SK이노베이션과 아사히카세이의 1위 경쟁이라고 얘기는 했는데

한: 양으로?

이: 그렇죠. 그런데 알고 보니까 중국의 상해은첩이 언어의 장벽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아사히카세이의 양을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그들의 말을 그대로 믿자면 이미 1위는 중국이 차지한 거죠.

한: 그게 몇 제곱미터.

이: 15억제곱미터.

한: 15억제곱미터.

이: 15억제곱미터로 되어있고요.

한: 얼마 전에 기사를 쓴 걸 보면 아사히카세이도 2021년까지 15억5000만제곱미터를 확대하겠다.

이: 그거는 2021년까지고요.

한: 또 그럼 상해은첩도 계속 늘리겠죠?

이: 또 합니다.

한: 그러면 지금 우리나라 기업들 중에 SK이노베이션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이: SK이노베이션이 이번 달에 충북에 있는 증평 공장을 시범 가동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그것도 이제 좀 당긴 거고요. 가동을 하기 시작해서 내년에는 중국 창저우 공장과 폴란드 공장에서. 폴란드, 헝가리 유럽 공장에서 분리막 공장을 증설을 하고 있습니다. 그거를 다 해도 10억을 약간 넘기는 수준입니다.

한: 생산 캐파 면에서는.

이: 양으로 봤을 때는 그렇다는 거고요.

한: 그래도 사전에 영업채널이나 이런 것을 확보해놓고 늘려야지. 무작정 늘리기만 할 순 없는 거니까요.

이: 네.

한: 그럼 지금 SK이노베이션은 주로 어디랑 거래 합니까?

이: SK이노베이션은 사실 LG화학을 뺀 나머지 기업들과 거래를 한다고 보시면 되고요. 그중에는 삼성SDI는 많이 들어가지 않는 걸로 알고 있고요. 대부분 중국 기업들에 많이 공급을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 삼성SDI는 주로 일본 거를 사오나보죠?

이: 디일렉에서 기사를 쓰기도 했었는데 더블유스코프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국내 기업이라고 말하기는 그런데요. 왜냐하면 한국인이 창업한 회사지만 일본 도쿄증시에 상장이 되어있기 때문에, 본사도 일본에 있고요.

한: 그럼 일본 기업이죠.

이: 한국에 공장도 있습니다만.

한: 그 회사 것을 주로 많이 사 옵니까?

이: 그 회사 것의 양을, 조달처를 많이 늘려서 그 회사 물량을 좀 많이 늘리는 걸로 얘기가 되어있는데. 듣기로는 이 또한 성능은 만족이 되니 가격 이슈로 알고 있습니다. 원가 경쟁이 워낙 치열해서요.

한: 중국에 상해은첩이나 이런 기업들은 LG화학 포함해서 중국에 있는 로컬 배터리 업체에서 많이 넣는 거죠?

이: 굉장히 많습니다. 왜냐하면 여러 번 말씀드리지만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이 수직 상승을 하고 있는데 만들려면 재료가 있어야 할 거 아닙니까? 재료가 있어야 되는데 그중에 분리막은 빠질 수가 없거든요. 무조건 들어가야 되거든요.

한: 국내 업체 중에, 조금 작은 기업들 중에 코스닥 상장한 회사들이나 이런 기업들 중에 지금 분리막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은 없죠?

이: 분리막 자체를 만드는 기업은 없고요. 분리막을 만들 수 있는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은 있습니다.

한: 어디입니까?

이: 명성티엔에스라고 연신기나 코팅기 류를 공급을 하고 있고요.

한: 그 회사 하나입니까?

이: 제가 파악하기로는 일단 그렇습니다. 연신기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한: 이름이 뭐라고요?

이: 명성티엔에스.

한: 명성티엔에스. 여기 상장회사입니까?

이: 상장사입니다.

한: 거기 주로 어디랑 거래하는지는 얘기해도 돼요?

이: 다음에 기사로 나갈 때 지금은 일단 비밀로 하겠습니다.

한: 네. 배터리 분리막이 제가 봤을 때는 어쨌든 중국이 굉장히 강세를 보이고 있고 일본은 원래부터.

이: 일본은 전통적으로. 종합화학을 해서 그쪽으로 넘어간 것이기 때문에.

한: 그러니까요. 아사히카세이, 도레이. 이런 기업들 우리 이미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기업이고 한국에서는 SK이노베이션 정도가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핵심 부품 소재들이 국내에도 없다면 국내에서 배터리 산업을 하기 쉽지 않죠?

이: 일단 생태계 자체가 하나의 업체에 종속되어 있기 때문에. 근데 지금은 국적이라는 것을 따지기 어려운 상황 아닙니까? 그래서 사실은 플레이어가 한 곳 정도 더 있으면 좋은데 SK이노베이션 홀로 분리막을 감당을 해야 하다 보니 양에서도 밀리고요. 질 같은 경우에는 만족을 시켜도 일단 일본과 중국에 전체로 따지면 플레이어 수가 비교가 안되니까요.

한: 어쨌든 분리막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 같죠? 양극재, 음극재와 마찬가지로 배터리 사용량이 늘어나니까 분리막도 계속 늘어나겠죠.

이: 사실 이전에 도레이나 다른 기업들도 어느 정도, 미국 기업들. 셀가드라는 업체도 인수를 하고 어느 정도 ‘합종연횡’이 많이 일어났고요. 양에서 밀리게 되면 원가에서 밀리게 되고 원가에서 밀리게 되면 지금 있는 상위 10개의 기업 중에 최소 3분의 1 이상은 정리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합니다. 그리고 그 업체들에서 만약에 우리나라 기업이 빠지게 된다면 배터리를 만들 때 상당히 이제 원가를 쉽게 치지 못하니까 좀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겠죠.

한: 다음번에 명성티엔에스 얘기를 한번 해봅시다.

이: 네. 좋습니다.

한: 이번 주나 다음 주쯤에 해보는 걸로 하고. 오늘은 배터리 분리막에 대해서 이수환 기자 모시고 얘기를 해봤습니다. 다음번에 더 좋은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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