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공급 과잉 상태
D램 고정거래가격이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8~9월 보합세를 보인 후 3개월 만에 다시 하락했다.
10월 3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가 발표한 가격 동향자료에 따르면 PC용 DDR4 8기가비트(Gb) D램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8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달 대비 4.42% 하락한 수치다. 고정거래가격이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제조업체가 대형 고객사에 제품을 납품할 때 적용하는 가격을 말한다.
D램익스체인지는 D램 시장 상황이 올해 상반기 대비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여전한 공급과잉 상태라고 분석했다. 4분기 D램 계약가격 하락폭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 전망했다. OEM 고객의 재고 상황이 더 좋아져 D램 공급 업체 재고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 "3분기 D램 출하량이 예상을 웃돌면서 (재고가) 큰 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실제 수요보단 중국권이나 OEM 업계의 재고 확보 움직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도 "2분기 말 D램 재고는 7주 수준이었으나 3분기 말에는 5주 수준으로 감소했다"면서 "내년 말까지 지속적으로 조금씩 (재고가)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공급 측 재고 수준이 떨어지면 추가로 가격 인하할 필요성이 사라질 것"이라며 "내년 가격 상승을 위한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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