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11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공개한 초광대역(UWB) 통신 전용칩 'U1' 칩은 대만 TSMC의 16나노 핀펫 공정으로 생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도체 특허 정보 컨설팅 전문업체 테크인사이트는 최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보고서를 냈다. 스마트폰에 UWB 기술을 적용한 회사는 애플이 처음이다. 보고서에는 "향후 출시될 애플 기기에 U1 칩 탑재가 확대될 것"이라고 적혔다. 애플은 한 해 2억대가 넘는 스마트폰을 판매한다. 테크인사이트 전망대로 된다면 U1 칩 생산량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UWB는 단거리 무선통신 기술 중 하나다. 기가헤르츠(GHz) 대역폭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저전력으로 전송할 수 있다. 데이터 전송 속도는 최대 8Mpbs로 블루투스보다 약 4배 빠르다. 통신 간섭이 거의 없다. UWB 기술을 공간 인식에 활용하면 장치 간 신호 시간을 계산해 정확한 위치와 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 애플은 "센티미터 수준 오차로 정확하게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크인사이트는 "UWB와 실내 위치 추적은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 부터 애플의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2006년부터 UWB 관련 특허를 다수 출원했다. 애플은 현재 에어드롭에 UWB를 활용하고 있다. 에어드롭은 애플 기기 간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능명이다. 기존에는 에어드롭에 무선랜과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했다.
테크인사이트는 향후 '애플태그'에 UWB 기술이 활용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애플태그는 iOS 13 베타 버전에서 관련 코드가 나오면서 존재가 드러났다. 애플태그는 사물에 붙일 수 있는 형태 기기다. 애플태그를 부착한 기기는 아이폰으로 위치를 찾을 수 있다. 이 기능은 애플이 제공하는 제품 추적 기능인 '파인드 마이 앱'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