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티엔마, "홀 디스플레이 양산"…고객사는 안밝혀
中티엔마, "홀 디스플레이 양산"…고객사는 안밝혀
  • 이종준 기자
  • 승인 2018.12.1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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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자사 홀 디스플레이는 삼성보다 낫다며 비교

지난 11일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티엔마(Tianma, 天马)가 선전증권거래소의 투자자교류 플랫폼을 통해 "홀 디스플레이를 양산하고 있다"며 "고객사 제품이 곧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 노바(nova)4에 홀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는 얘기가 있다"며 사실여부와 공급량을 묻는 투자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홀(hole) 디스플레이는 노치(notch)의 개량형으로 주로 소개된다. 기존 노치(notch) 디자인에서 직사각형 모양의 버리는 부분이 홀 디스플레이에서는 원형으로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사용가능한 화면이 커진다. 노치디자인이 OLED패널부터 LCD패널로 확대된 반면 현재 공개된 홀 디스플레이 채택 스마트폰은 모두 LCD패널을 사용했다.

삼성전자는 10일 중국 베이징시에서 연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홀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중국향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8s를 소개했다. 이날 삼성전자 중국총괄 권계현 부사장은 영어로 "그동안 삼성의 성과가 매우 좋지 못했다(far below)"며 삼성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물론 경쟁자들의 기대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갤럭시A8s로 어떠한 상대와도 경쟁할 수 있게 돌아왔다"고 했다.

삼성의 발표 일주일 뒤인 17일 화웨이는 후난성(湖南) 장사시(长沙)에서 노바4 신제품 발표회를 했다. 이날 화웨이는 직접 언급 없이 S사라고 칭한 삼성 갤럭시A8s와 노바4의 홀 디스플레이를 비교했다. 갤럭시A8s에 비해 노바4 홀 디스플레이의 구멍은 더욱 작고 좌상단에 치우쳐,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고 했다.

지난17일 화웨이 노바4 신제품 발표회에서 왼쪽이 노바4, 오른쪽이 삼성 갤럭시A8s
지난17일 화웨이 노바4 신제품 발표회에서 왼쪽이 노바4, 오른쪽이 삼성 갤럭시A8s

화웨이는 홀 디스플레이를 망콩(盲孔)과 통콩(通孔)으로 기술적으로 분류했다. 망콩은 ‘보이지 않는(막힌) 구멍’, 통콩은 ‘뚫린 구멍’라는 뜻으로 통콩이 LCD모듈에 구멍을 완전히 낸 반면, 망콩은 LCD모듈 BLU(백라이트유닛)에만 구멍을 내고 LCD패널의 액정을 그대로 둔채 윗부분 컬러필터를 들어낸 형태다.

망콩이 적용된 화웨이 노바4 홀디스플레이의 지름은 4.5mm이고 통콩이 적용된 삼성 갤럭시A8s 디스플레이의 지름은 6.5mm이하라고 화웨이는 설명했다. 제품 공개 일주일 후 타사 제품의 상세 사양과 비교해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건 이례다. 화웨이는 초기에 통콩을 고려했었지만 업그레이드 버전인 망콩을 채택했다고도 했다.

망콩은 좌상단에 가깝게 더 작은 구멍을 낼 수 있지만 카메라에 빛이 닿기전 액정을 거치기에 빛투과도가 낮아진다. 통콩은 뚫린 부분의 액정 패키징 작업을 해야하고 카메라모듈과 커버유리 사이에 빈 공간이 생겨 충격분산에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빛이 액정을 거치지 않아 기존 카메라모듈과 사용환경이 같다.

양산하고 있는 홀 디스플레이가 화웨이의 망콩인지 삼성의 통콩인지를 묻는 투자자 소통 플랫폼 질문에 티엔마는 답을 하지 않고 있다. GSM아레나는 갤럭시A8s의 홀 디스플레이 공급업체는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BOE일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오는 26일 베이징시에서는 화웨이 산하 브랜드 아너(Honor,荣耀)의 신제품 발표회가 열린다. 이날 소개 예정인 스마트폰 아너20에도 망콩 홀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지난17일 화웨이 노바4 신제품 발표회에서 왼쪽이 노바4, 오른쪽이 삼성 갤럭시A8s
지난17일 화웨이 노바4 신제품 발표회에서 왼쪽이 노바4, 오른쪽이 삼성 갤럭시A8s
지난17일 화웨이 노바4 신제품 발표회에서 왼쪽이 노바4, 오른쪽이 삼성 갤럭시A8s
지난17일 화웨이 노바4 신제품 발표회에서 왼쪽이 노바4, 오른쪽이 삼성 갤럭시A8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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