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디스플레이 핵심소재 사업 매각 추진
삼성SDI, 디스플레이 핵심소재 사업 매각 추진
  • 이수환 기자
  • 승인 2018.12.1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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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F 사업 포기, 매각 협상 중

삼성SDI가 디스플레이 패널과 전자회로를 연결하는 핵심 소재인 이방전도성필름(ACF:Anisotropic Conductive Film)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ACF 사업부 매각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업체 H사, 중견 화학회사인 K사와 매각 협상을 벌이면서 구체 금액까지 오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삼성SDI ACF 사업부 매출을 연간 150억원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 인수가는 이보다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ACF는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같은 디스플레이 패널과 전자회로를 연결하는 핵심소재다. 고분자 수지, 접착재, 전기신호 전달을 위한 도전 입자로 구성돼 있다. 적용분야는 넓다. 스마트폰, 태블릿, TV, 노트북 등에 쓰인다. 삼성SDI ACF 사업은 제일모직 디스플레이 소재가 원류다. 2000년대 초반 전자재료연구소에서 연구개발(R&D) 시작됐고 2004년부터 본격 매출이 발생했다. 2014년 삼성SDI와 제일모직 소재부문이 합병되면서 자연스럽게 이관이 이뤄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 ACF 사업은 삼성디스플레이라는 확실한 고객사가 있어서 인수하면 거래 물꼬를 제대로 틀 수 있다"면서 "다양한 기업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인수가가 뛴 상태"라고 전했다.

ACF는 사업 특성상 고객사 대응에 많은 자원이 필요하고 납품처 다변화가 어렵다. 삼성이 LG에, LG가 삼성에 제품을 공급하기 어렵다. 삼성SDI가 ACF 사업을 포기하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삼성SDI가 직접 사업을 끌고가기에는 매출액 규모가 너무 작고, 확대도 어렵다.

세계 ACF 시장 규모는 3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2000년대 초반에는 소니, 히타치카세이 같은 일본 기업이 시장을 선도했다. 지금은 한국, 대만, 중국 기업이 주요 공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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