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내년 시설투자 '상당 수준' 축소"
SK하이닉스 "내년 시설투자 '상당 수준' 축소"
  • 전동엽 기자
  • 승인 2019.10.2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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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재고는 정상 수준 도달

SK하이닉스가 내년 투자를 상당 수준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 시작된 후방 산업계 한파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차진석 SK하이닉스 재무구매 담당 부사장은 24일 오전 3분기 실적발표 직후 개최된 콘퍼런스 콜에서 "내년 시설투자는 올해보다 상당 수준 감소할 것"이라면서 "장비 투자가 상당 부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차 부사장은 "미래 성장을 위한 인프라 투자(부지 확보, 건설 등)는 지속할 것"이라면서 "단기에 이뤄지는 장비 투자를 업황 감안해 유동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수요 측면에서 기존과 다른 모습이 있는 것(회복하고 있다는 뜻)은 사실이나 시설투자는 대외 불확실성을 더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보수적인 자세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생산 공간은 확보해놓되 곧바로 메모리 생산량을 늘리진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시황이 좋아질 기미가 보이면 즉각 장비를 구매하고 생산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는 근래 메모리 업계의 일반적 투자 방법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시설투자에 역대 최대치인 17조원을 쏟아 부었다. 그러나 시황이 악화되자 올해 초 "인프라 투자는 계속 하겠지만, 장비 투자는 40% 이상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업계에선 올해 SK하이닉스 시설투자액이 10조원 초중반대에 그칠 것으로 본다. 내년 이보다 투자를 줄이면 연간 시설투자액이 10조원 아래로 내려올 가능성도 있다. 

향후 시황은 긍정 톤으로 전망했다. 수요가 살아나면서 메모리 재고가 많이 줄었다. 김석 상무는 "2분기 말 D램 재고는 7주 수준이었으나 3분기 말에는 5주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정상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김 상무는 "내년 말까지 지속적으로 조금씩 (재고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태 상무는 "낸드 재고는 판매가 지속 확대돼 3분기 말 6주 후반까지 감소한 상태"라면서 "4분기에도 추가 감소가 예상되고 연말에는 정상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낸드 사업 흑자전환은 단기간 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아직 삼성전자 등 경쟁사 대비 원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는 이날 3분기 매출 6조8388억원, 영업이익 4726억원, 순이익 49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0%, 93%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6% 감소했다. 회사는 D램 단위당 원가 절감에도 불구 가격 하락폭을 충분히 상쇄하지 못해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출하량을 늘렸으나 가격 약세로 이익이 감소했다는 의미다. 

차 부사장은 "이번 다운턴(Downturn)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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